[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카무라 다이치(23·원주 DB)는 언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올해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나카무라를 영입했다. 나카무라는 한국농구연맹(KBL) 출범 이후 맞는 최초의 일본인 선수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나카무라는 후쿠오카 오호리고등학교 시절 이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기대감이 높다. 나카무라 역시 열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계약 직후 "KBL에 진출하는 첫 번째 선수가 돼 영광이다. 이 감독님 밑에서 농구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감독 역시 "성실하고, 배움에 대한 열의가 있다. 적응만 잘 한다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격 성향이 강한 나카무라는 상대 슈터를 막으면서 활동력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비자다. 나카무라는 아직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비자 발급에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변수 때문이다. 코로나19 탓에 전 세계의 움직임이 멈춰 섰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입국 규제 조치를 7월 말까지 연장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일본인의 해외 비자 발급에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주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서 비자 발급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 규정에 따라 절차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무라는 당초 비자 발급 및 2주 자가 격리 기간을 고려해 7월 초 합류를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7월 중순 합류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감독은 "나카무라가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도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7월 중순에는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지훈련부터는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에 있는 나카무라에게는 기본 운동 및 웨이트트레이닝 등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