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장원삼(롯데 자이언츠)이 명예 회복에 성공할까.
장원삼이 1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지는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30일 노경은의 대체 선발로 김대우를 앞세워 불펜 투수 11명을 투입한 끝에 연장 11회 승리를 가져간 롯데는 이닝 수 관리를 위해 휴식을 부여한 서준원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르는 장원삼을 발판으로 3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은 눈물이었다. 장원삼은 5월 12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10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1군 말소됐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 선발진의 빈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다.
장원삼은 한때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였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뒤 지난해 LG 트윈스 시절까지 통산 121승을 거뒀다. 특히 2011~2014년 삼성 라이온즈의 4연패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 왕조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러나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해인 2018년 5월 23일 대구 롯데전(5이닝 4실점)이 그가 기록한 마지막 선발 승리 기록이다.
30일 NC전 승리를 거둔 롯데의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김대우부터 강동호까지 11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다. 7명이 투수가 두 자릿수 투구 수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2이닝을 소화하는 등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장원삼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불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NC는 비록 롯데에 덜미를 잡혔지만, 막강한 타선의 힘을 다시금 입증했다. 연장 패배를 당한 이튿날 갖는 승부라는 점에서 타자들의 집중력과 의지는 한층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두산전에서 난타를 당한 끝에 패전의 멍에를 안았던 장원삼에겐 더할 나위 없는 명예 회복의 기회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