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가 감독을 찾을 때마다 클롭은 늘 계약이 돼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이 세계적 명장 반열에 오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루메니게 회장이 클롭 감독과의 계약을 늘 원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독일 출신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 리버풀에게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제패에 이어 리버풀의 숙원 사업을 모두 이뤄내고 있다. 이로써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우뚝 서게 됐다.
루메니게 회장은 오랜 기간 클롭 감독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뮌헨은 이번 시즌 초 니코 코바치 감독과 헤어지고, 임시 역할을 맡긴 한스 플리크가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자 정식 감독으로 임명시켰다. 뮌헨은 최근 몇년 간 많은 감독들이 이름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등 감독 교체가 매우 빈번하다. 루메니게 회장은 그 사이 클롭 감독을 노릴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루메니게 회장은 "우리가 감독을 찾을 때마다 클롭은 다른 팀과 계약이 돼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최근 몇년 동안 유프 하인케스, 펩 과르디올라, 루이스 반 할, 그리고 플리크로부터 축복을 받았다"고 말하며 전현직 감독들을 감쌌다.
최근 리버풀 팬들은 구단이 클롭 감독과 평생 계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클롭 감독은 "내가 우리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그들이 나를 더 이상 보고 싶어하지 않을 때가 있을 것이니 평생 계약을 맺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