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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윤기원 "'대왕세종' 때 강경헌에 고백했다 차여"…강경헌 '기억無'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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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윤기원이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출격, 예사롭지 않은 입담으로 첫 등장부터 큰 웃음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는 윤기원이 새 친구로 출연했다.

이날 윤기원은 '불타는 청춘'의 새 친구 픽업 서비스도 없이 홀로 헬멧을 쓰고 멤버들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멤버들은 설거지 게임 중이라 새 친구가 온 줄도 몰랐고, 결국 제작진이 "여기 새 친구가 왔다"고 전해줬다.

이어 윤기원에 대한 힌트로는 최성국과 최민용이 제시됐다. 유심히 윤기원을 살피던 최성국은 "누군지 알았다. 내가 저분을 처음 봤을 때도 헬멧을 옆에 끼고 왔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SBS 공채 탤런트 1년 후배"라며 윤기원을 소개했다.

멤버들과 인사를 나눈 윤기원은 또 다른 힌트로 제시된 최민용에 대해 "14년 전 '거침없이 하이킥'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성격이 되게 급해서 뭐든지 빨리하는 체육 선생이었다. 지나가다가 서민정 보고 좋아해서 쫓아다니고 빨리빨리 사귀려고 한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민용은 윤기원의 인상 깊었던 카메오 연기를 떠올렸다.

이날 멤버들은 부산에서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는 윤기원에게 질문을 잔뜩 해 놓고는 듣지도 않고 제멋대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당황한 윤기원은 "도대체가 질문을 하고 얘기를 듣지 않는다"고 폭발했고, 최성국은 "우리 다 각자 얘기하다 50년 살아온 사람들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윤기원은 강경헌과의 남다른 인연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강경헌과 드라마 '대왕세종'에 함께 출연했던 윤기원은 "수원에 드라마 세트장이 있었는데 촬영 끝나고 다 같이 가서 밥 먹었을 때 내가 불현듯 한 번 '나랑 한 번 사귀어보지 않을 테요?'라고 툭 던졌다. 그랬더니 바로 까였다. 기억도 잘 안 날 거다. 내가 장난스럽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강경헌은 "그때 너무 많은 사람이 그랬기 때문에 기억은 잘 안 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멘트가 정확히 기억은 잘 안 나는데 호감을 표현해줬던 건 기억한다"고 말했고, 윤기원은 "괜히 분란 일으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를 들은 최성국은 "오늘 강경헌이 있어서 놀랐겠다"고 말했고, 윤기원은 "아니다. 그 정도로 약해지지 않았다. 나도 산전수전 다 겪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 폭소케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