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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포트] '퓨처스서 150km 쾌투' 김민, 이강철 감독의 불펜 고민 씻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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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KT 위즈 우완 투수 김 민(21)이 불펜 투수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김 민을 중간으로 한 번 써보려고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중간 투수로 등판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김 민은 첫해 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발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7경기에 등판해 6승12패, 평균자책점 4.96을 마크했다. 기복은 있었지만, 배제성과 함께 KT 국내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9.62에 그쳤다. 6월 들어 2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어깨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1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검진 결과 가벼운 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통증에서 회복한 김 민은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 26일과 28일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등판했다. 26일 1이닝 2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8일에는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였다 2경기에서 모두 최고 구속 150㎞를 기록할 정도로 힘이 있었다.

이 감독은 "최근 경기에선 볼넷 1개만 주고 좋아졌다고 하더라.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KT는 주 권, 유원상,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불펜의 뎁스가 얇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 시즌 초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이대은은 부진과 부상으로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 감독은 "김 민이 불펜으로 오면 긴 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 일단 중간에 와선 제구가 돼야 한다. 불펜으로 들어가면 150㎞를 던질 수 있다. 제구가 관건이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하는 것도 수치상으로 보면 상위 클래스다. 더 지켜보려고 한다. 안정됐을 때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대은도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30일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아직 아프다는 얘기는 없다. 이제 두 번 피칭을 했으니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