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부럽지' 혜림 신민철 커플이 결혼을 앞두고 원더걸스와 박진영을 만났다. 지숙과 이두희는 '부럽지'를 통해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는 혜림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원더걸스 완전체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원더걸스 멤버들은 약 3년 만에 모였다. 예은은 스케줄로, 선예는 캐나다에 있어 오지 못해 영상통화로 아쉬움을 달랬다. 선예는 "어쩐지 혜림이가 두 번째로 시집갈 것 같았다"면서 그 다음 결혼 주자로 소희를 꼽았다. 혜림은 선예에게 "결혼하면 좋은 점"을 물었고 선예는 "안 좋은 점을 물으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도 "안정감이 좋다. 두 사람이 하나되는 게 이런 거구나 겪으면서 안정된다"고 답했다.
브라이덜 샤워 후엔 '원더걸스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박진영을 만나러 갔다. 박진영은 "다음으론 누가 결혼할 것 같냐"는 질문에 "가장 걱정되는 사람을 고를 순 있을 것 같다. 남자를 잘 못 만날 확률이 높은 사람. 안소희가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네가 이제 결혼을 아예 생각 안 할 수 없지 않냐. 그때 좀 더 이기적이고 깍쟁이처럼 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유빈은 "근데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의미심장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에 박진영은 "소희가 애인이 있냐. 너가 '부러우면 지는 거다' 나오냐"며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축하를 해주냐. 얘 판단력이 가끔 (이상하다)"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이건 박진영을 위한 몰래카메라. 박진영은 "유빈은 남자 보는 눈이 걱정이 안 된다. 선미는 너무 잘 봐서 문제고 소희는 안 좋은 남자를 좋다고 할까 봐 문제"라며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이어 JYP 구내식당 음식과 함께 박진영이 준비한 최고급 샴페인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박진영은 원더걸스에 대해 "큰 딸 같다. 내 첫째 딸들이 연예인을 하는 느낌"이라며 "너무 가까워서 연예인 같지 않았다. 우리가 미국에서 같이 합숙도 하지 않았냐"고 밝혔다. 다섯 명은 합숙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기쁘게 웃었다.
이야기 도중 신민철이 왔다. 멤버들은 "장인어른 만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신민철도 어쩐지 긴장돼 보였다. 박진영은 유빈, 선미, 소희에게 "너네는 무조건 (애인을) 데려와라. 제발 내 말 좀 들어라"라면서 "(소희) 너는 데이트 전에 데려와라. 애초에 소개팅을 같이 나가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진영은 혜림 신민철 커플에게 "우리가 뭘 위해 사는 지 알았으면 좋겠다. '아빠 나 왜 살아?'라고 물으면 말해줄 게 있는 부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한 "선예, 혜림이는 겉멋들지 않은 사람 데리고 와서 좋다. 아직까진 좋다. 나머지도 나랑 끝까지 잘해보자"고 아빠 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숙 이두희 커플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지숙의 어머니가 계시는 선산으로 갔다. 어머니께 인사를 드린 후 지숙은 "왜 나랑 같이 오자고 한 거냐"고 물었고 이두희는 "어머니 기일인데 혼자 보내기 싫었다"고 이야기했다. 지숙은 "은근슬쩍 허락 받으러 온 거냐"고 웃었고 이두희는 "은근슬쩍 아니고 대놓고 아니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됐다. 지숙은 "어버이날에 오빠네 부모님과 아빠랑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부터 준비를 했는데 쉽지가 않더라"라고 토로했고 이두희는 "상반기에 못했던 커플들이 다 몰려서 식장 예약이 다 찼다. 길일을 잡을 때가 아니라 잡힌 날이 길일"이라고 말했다.
지숙은 어머니와의 생전 추억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눈물을 흘리는 지숙 옆에서 이두희는 "울어도 돼"라며 함께 울어주며 위로했다. 이두희는 지숙의 등을 토닥거리며 "밝으려고 하는 숙이 모습이 좀 슬프다"라고 말했다.
지숙은 "사실 오빠보다 어머니가 더 좋았다. 어머니랑 나랑 잘 맞지 않았냐. 엄마의 자리를 채워주실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눈물도 잠시 두 사람은 어머니가 생전 좋아했다는 춤을 함께 추며 웃음꽃을 피웠다. 지숙은 "우리 앞으로 이렇게 재밌게 잘 살면 되겠다. 내가 잘할게"라고 말했고 이두희도 "나도 잘할게"라고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결혼 계획을 짰다. 코로나19로 식장 예약이 힘든 상황이지만 이두희는 "그래도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행복하게 살겠다"며 시청자들에 인사한 두 사람은 "사랑해"라며 처음으로 뽀뽀했다.
부산으로 간 치타 남연우 커플은 동백섬을 산책했다. 동백섬은 치타가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자주 거닐었던 곳이라고. 치타는 "오빠를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아빠가 보내준 사람 같았다"고 회상했다.
물놀이 의상으로 갈아입은 후에는 보트를 탔다. '깡' 춤을 추며 바다로 달려간 두 사람은 제트스키를 타며 물놀이를 즐겼다. 제트스키로 바다를 가른 후에는 배를 채우러 갔다. 푸짐한 해산물과 전복죽이 잔뜩 차려진 한 상에서 치타와 오빠들은 함께 했던 추억을 회상했다. 치타의 친한 오빠들은 두 사람을 위해 럭셔리 요트를 준비해줬다. 그 덕에 두 사람은 신비로운 풍경 아래 오붓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다.
감성에 젖은 두 사람은 다정한 순간을 즐겼다. 치타는 "만약 가사를 쓴다면 어떤 가사가 나올 것 같냐"며 펜을 잡았고, 남연우는 그런 치타의 모습을 그렸다. '남김' 커플이라는 이름 답게 두 사람은 부산의 모든 추억을 기록하며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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