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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현장]SK 이건욱 깜짝 호투, LG전 6이닝 노히트노런...시즌 2승 요건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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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K 와이번스 이건욱이 생애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건욱은 26일 인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했다. SK는 5-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김정빈으로 교체했다.

이건욱이 6이닝을 투구한 것은 개인 최다이닝 기록이다. 아울러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다. 2014년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건욱은 2016년 1군에 데뷔했다. 2016년 1경기, 2017년 2경기에 나선 뒤 공익근무를 위해 현장을 떠났다가 올시즌 복귀했다.

이건욱은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당시 두산을 상대로 5⅓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에는 4경기 연속 3~5이닝 투구에 그치며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⅔이닝 5안타와 4사구 6개를 내주고 3실점하며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6일 만에 등판한 이날 홈경기에서는 완벽한 볼배합을 통해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LG를 상대로는 앞서 한 차례 선발을 포함해 3경기 합계 8⅓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진 바 있다.

1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이건욱은 2회 1사후 유강남을 사구로 내보냈으나, 오지환과 홍창기를 범타로 처리했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1사 1루서 이천웅을 2루수 땅볼, 전민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에는 선두 김현수를 투수 땅볼, 로베르토 라모스를 133㎞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유강남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으며 이닝을 가볍게 요리했다.

5회에는 행운도 따랐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다음 타자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오지환을 포수 이재원이 잡아냄으로써 주자를 없앴다. 이어 정주현을 3루수 땅볼로 제압하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2사후 전민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현수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