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영혼수선공' 신하균이 초대 정신의학센터장 자리에 올랐다. 또한 그는 환자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영혼수선공'으로 뭉클한 해피 엔딩을 선사했다. 이처럼 신하균, 정소민 등은 마지막까지 아픈 영혼들을 치유하며 시청자들의 호평 속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 / 연출 유현기 / 제작 몬스터 유니온) 31-32회에서는 이시준(신하균 분), 한우주(정소민 분), 인동혁(태인호 분), 지영원(박예진 분) 등 주인공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처방극이다. '쩐의 전쟁',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 1' 이향희 작가와 '브레인', '공부의 신', '내 딸 서영이'유현기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정신과 과장 박대하(정해균 분)의 추천으로 시준은 고민 끝에 정신의학센터장이 되기로 했다. 어깨는 무겁지만, 환자들을 위해 더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었다. 시준의 결정으로 센터장 자리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부원장 오기태(박수영 분)는 쓰러져 입원까지 했지만, 먼저 손을 내민 시준 덕분에 깨끗이 인정하고 물러났다.
우주는 자신이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 이를 인정하고 성장했다. 단란한 가족을 보고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게 된 우주는 "지금까지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해주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자신을 사랑할 것을 다짐했다. 그렇게 우주는 새로운 꿈인 연극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해 열정을 쏟았고 본업인 뮤지컬 배우로도 복귀하기 위해 오디션에 나가는 등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갔다.
동혁은 존스홉킨스 병원으로부터 연구교수로 초청을 받은 이후 의사로서 자신감을 되찾고, 시준에게 느낀 열등감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또 짝사랑해온 영원에게도 직진 고백, 마침내 영원의 마음을 쟁취하며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었다.
시준을 향한 짝사랑은 실패했지만, 동혁의 구애를 받아들인 영원도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죄책감에서 해방할 수 있었다. 전 연인의 죽음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앓던 시준이 자신이 소개해준 우주 덕에 완치됐기 때문이다. 또 경계성 성격장애 치료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시준은 팟캐스트를 통해 "병이 완치되기 위한 조건은 자신의 상처를 힘들게 지우려 하지 말고, 보듬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라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지금까지 '영혼수선공'이었습니다"라는 시준의 팟캐스트 엔딩 멘트가 상처를 지닌 이들의 가슴 한 켠에 스며들었다.
정신의학센터장이 된 시준은 병원 식구들, 환자들과 함께 우주의 지휘에 따라 노래와 율동을 하며 센터 오픈식을 유쾌하게 마쳤다. "니나노~"를 외치며 모두 자신만의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모를 울컥함을 자아냈다.
이어 '찾아가는 영혼수선공'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캠핑카를 타고 마을로 왕진에 나선 시준과 정신과 의사들의 에너지 가득한 모습이 마지막 회의 엔딩을 장식, 끝까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그동안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영혼수선공'의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영혼수선공' 마지막 회를 본 시청자들은 "이런 좋은 드라마를 이대로 떠나보내야 한다니 정말 아쉽네요", "앞으로도 '영혼수선공'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힐링 드라마가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많은 병이 나오고 하나하나 치료될 때마다 괜스레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좋은 드라마 만들어 주신 분들과 모든 배우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이 선사하는 힐링 매직 '영혼수선공'은 지난 2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의 호평 속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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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KBS 2TV '영혼수선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