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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실축'갈리아르디니X'5분만 PK 반칙'애슐리 영…이것은 개그·호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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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터 밀란-사수올로전은 한편의 코미디 같았다.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이끄는 인터 밀란은 24일 쥐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사수올로와의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에서 전반 4분 프란체스코 카푸토에게 선제실점했지만 전반 막바지 로멜루 루카쿠의 페널티와 크리스티아노 비라기의 연속골로 전반을 기분좋게 2-1 앞선 채 마쳤다. 팀은 후반 초반 점수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역습상황. 루카쿠가 로타로 마르티네스에게 공을 연결한 뒤 골문을 향해 내달렸다. 박스 안에서 타이밍 좋게 패스를 건네받은 루카쿠는 논스톱 왼발슛을 날렸다. 공은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옆으로 흘렀다. 공 주변에는 인터 밀란 미드필더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밖에 없었다. 오프사이드 반칙도 아니었다. 과장을 보태 '눈 감고 슛'을 해도 넣을 만한 거리, 상황. 하지만 갈리아르디니가 찬 공은 어이없게도 높이 솟구쳐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장면 이후 황당해하는 루카쿠의 표정이 카메라에 잡혔다. 일부 매체는 '올해의 실축'이라고 비아냥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애슐리 영이 또 다른 사고(?)를 쳤다. 후반 30분 비라기와 교체된 전 맨유 미드필더 영은 투입 5분 만에 페널티 파울을 범했다. 박스 안으로 재빠르게 침투하는 메르트 뮐뒤르의 뒷다리를 걷어찼다는 판정. 이를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인터 밀란은 후반 41분 보르하 발레로의 골로 다시 앞서갔으나, 3분 뒤 지안지아코모 마그나니에게 또 한 번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센터백 밀란 스크리니아르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코미디와 같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터밀란은 객관적 전력에선 늘 사수올로를 앞서는 팀이지만, 지난 3년 동안 사수올로만 만나면 기대 이하의 결과를 맞이했다. 2017년 이후 총 7번 만나 단 1번 승리하고 4번 패했다. 승리한 경기(2019년 10월)의 스코어도 4대3이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