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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순조로운 나성범 프로젝트, '주 2회' 우익수 출전에 감독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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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간판 타자 나성범(31)이 몸 상태 100%를 향해 가고 있다. NC의 라인업 구상도 한층 수월해진다.

대권에 도전하는 NC의 올 시즌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나성범의 복귀였다. 나성범은 지난해 좋은 페이스로 시즌을 시작했다.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6리, 4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십자인대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NC는 중심 타자 한 명을 잃었고, 해외 진출을 노렸던 나성범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그럼에도 NC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올해는 완전체로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개막이 미뤄지면서 나성범도 준비할 여유가 생겼다.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 올렸고, 5일 개막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시즌 초반 나성범은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나성범-양의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최상의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했다. 여기에 강진성이 강타자로 떠오르면서 NC는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선두 질주의 원동력은 지뢰밭 타선이었다.

나성범외 외야수 출전 계획도 순조롭다. 무릎 검진 결과 'OK' 사인을 받았고, 지난달 24일 처음 우익수로 출전했다. 나성범은 주 1회 외야수로 나섰다. 그럴 때마다 베테랑 박석민과 포수 양의지가 번갈아 가면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17일과 21일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첫 주 2회 외야수 출전. 이번에는 모창민과 이명기가 차례대로 지명타자를 맡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24일 "나성범의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 경기와 수비에 적응할 수 있는 몸이 돼야 한다. 주 2~3회를 안정적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까지는 봐야 한다"면서 "주 3회 정도만 외야수로 나가줘도 다른 외야수들이 로테이션으로 들어갈 수 있다. 지명타자에서도 양의지, 박석민 등이 들어가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진다. 주 2회만 되도 용이하다"고 했다.

하지만 끝까지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이 감독은 시즌 전부터 "나성범과 시즌을 끝까지 마치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그는 "수비로 풀타임을 뛰는 건 부담이 있다고 본다. 본인은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없고, 이상한 부분도 없다고 한다. 그래도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우리의 목표는 나성범을 외야수로 몇 경기 기용하냐가 아니다. 함께 마치는 게 최우선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리그 정상급 타자이자 포수인 양의지도 한층 부담을 덜 수 있다. 이 감독은 "지명타자는 주 단위로 계획을 한다. 배터리 코치와 얘기해서 양의지의 상태를 체크 한다. 아무래도 우선 순위에 있다. 그 외에 박민우처럼 많이 뛰는 선수들도 지명타자로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