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캐치볼을 하니 7월초는 힘들다고 봐야한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의 복귀는 언제일까. 시즌 두번째 등판이던 5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빠져있는 킹엄은 2주 정도면 돌아올 것이라는 구단의 판단과는 달리 벌써 40일이 넘게 소식이 없다.
SK는 계속 아프다고 하는 킹엄을 지켜볼 수만은 없어 혹시 모를 플랜B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 것은 캐치볼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SK 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킹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 토요일에 캐치볼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아직 그 이후의 보고는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벌서 40일간 전력 피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하면서 준비한다고 해도 7월초 등판은 불가능한 상황. 염 감독 역시 "이제 캐치볼을 하니 7월초는 힘들다고 봐야한다"라고 했다.
문제는 7월 중순에라도 킹엄이 올 수 있느냐다. 캐치볼을 해서 괜찮더라도 전력 투구를 했을 때 통증이 발생할 경우 킹엄의 복귀는 더 늦어진다고 봐야한다.
그럴 경우 SK로선 새 투수 영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듯.
다행히 킹엄의 빈자리를 이건욱이 어느 정도 메워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킹엄에게 바랐던 모습을 이건욱이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최근 6연패에 빠진 SK에게 1선발의 부재는 큰 아쉬움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 키움 히어로즈나 한화 이글스의 경우를 보면 새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보려면 한달 정도는 필요하다. 미국에서 야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새 투수가 마운드에서 던지려면 타자보다 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킹엄이 건강하게 돌아와 기대한 피칭을 하는 것이 SK에게 최선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