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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중독→자궁이식" '밥먹다' 하리수 밝힌 #수술 #루머 #전 남편 #2년째 열애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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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국내 1호 트랜스젠더 하리수가 남자로 태어나 여자로 뒤바뀐 삶을 살기까지 목숨을 건 수술부터 악성 루머, 그리고 전 남편과 현재의 남자친구까지 시원하게 밝혔다.

하리수는 22일 방송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남과 다른 삶을 살며 겪은 다양한 아픈 인생사를 털어놨다.

하리수는 특유의 "느아~~~"를 장난스럽게 외치며 '밥은 먹고 다니냐?'의 문을 열었다. 하리수는 "데뷔하면서 수식어가 '여자보다 예쁜 여자 타이틀'이라서 모든 포커스가 외모에만 맞춰져 있어서 내가 예쁜 것에 집착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하시더라. 언제까지 '예쁨'이라는 틀에 갇혀살아야하는지 고민되서 찾게 됐다"고 이유를 말했다.하리수는 자신의 인생 베스트 3 첫번째를 성전환 수술로 꼽았다. 하리수는 "어릴때부터 예쁘다는 소리를 달고 살았다. 생일 선물이 거의 인형이었다. 머리도 길었다. 유모 할머니가 외출할때 발랐던 볼 터치가 좋았다. 저는 예쁜이고 작은 언니는 못난이로 불리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중, 남고 나왔는데 트랜스젠더가 뭔지도 모를 때 꿈에도 생각 못했다. 살다보니 제가 남자를 좋아했고, 항상 주변에서 여자같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게 당연했고, 항상 남자친구가 남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때부터 예뻐지고 싶었는데 스포츠머리로 잘랐어야 했고, 고등학교 때는 두발 자율화에 교복 예쁜 학교를 골라서 갔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을 통학했다"며 "갑자기 선생님이 불시에 소지품 검사를 했다. 남자애들이 잡지나 담배를 걸렸는데 저는 향수 아이라이너 화장품이 들어있었는데 모른척 지나가셨다"고 말했다.

하리수가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고등학교 때 사귀던 남자친구 때문이었다고. 하리수는 당시 같은 학교 친구와 1년간 사귀고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과 함께 소개팅을 나갔던 남자친구 때문에 균열이 생겼다고. 그때 남자친구가 '너 어차피 여자도 아니잖아'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나의 몸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

하리수는 성인이 되길 기다려 만 19세때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목숨을 걸만큼 절실했다. 당시 수술비는 천만원 정도. 수술비용은 일본에 댄서로 공연하면서 번 돈으로 충당했다. 하리수는 "엄마가 수술 동의서 써주는데 '죽어도 좋다'는 조항도 있었다"며 "새벽 6시에 들어가서 오후 4~5시간 정도에 일어났다. 누군가에게 아랫도리에 해머같은 걸로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정신이 들자마자 그 고통이 밀려오면서 허리가 끊어질것 같고 침대에 다리를 올리고 고정되어 있는데 온 몸이 붓더라. 하반신 전체를 짓누르는 고통에 진통제를 맞고 버텼고, 2주를 누워서 생활했다"고 회상했다.

미성년 때 이태원에서 클럽에 갔다가 단속에 걸려서 경찰서에 잡혀간 적이 있었다는 하리수. 그녀는 "그‹š 엄마가 와서 많이 비셨다. 죄송했다"며 "그때 제가 좋아했던 바나나 우유를 사주고 가는데 눈물이 나더라. 지금도 생각하면 미안하다. 이후에 일본에서 일하면서 술먹고 힘들 때 '죽을래' '자살할래'라고 말한 것도 너무 죄송하다. 지금 엄마 몸이 많이 아프시다. 치매 약을 드시고 계신다"며 눈물을 쏟았다.

두번째 사건은 국내 최초 성별 전환 연예인. 하리수는 "2002년도에 라디오를 하는데 PD분의 남편분이 변호사셨는데 호적 성별 정정을 도와주시겠다고 신청해주셔서 1호 연예인이 됐다"며 "주민번호 뒷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첫 연예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화장품 광고로 스타가 된 하리수는 첫 소속사가 정산을 해주지 않아 분쟁을 치루다 이름을 가져가는 대가로 못받은 정산금 수십억을 타협했다.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해명했다. 악플 저격수라는 말에 "처음 활동할때는 악플러 대응을 안했다가 방송에서 악플을 직접 언급하면서 '니들 걸리면 죽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하나 조롱했다면 신경을 안썼을텐데 가족을 건드리는 것은 법적인 조치도 취해줘야겠더라. 실제로 했었는데 대면하는 상황에서 선처를 바라며 비는 상황이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루머도 해명했다. 하리수는 '호르몬 주사를 안맞으면 죽는다'는 루머에 "저는 1995년 성전환 수술 직전 6개월 정도 맞고 수술 후에는 한번도 맞아본적 없다"며 "성전환수술 90%는 안맞는걸로 안다"고 말했다. 성형중독설에 대해서는 "데뷔 전에 코 수술 한 것 빼고는 성형 없다"며 "시술은 자주 했다. 하지만 1년에 한번씩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생 최고의 순간 세번째는 결혼. 미키정과 결혼 생활 중에 아이를 갖고 싶었던 하리수는 자궁이식 수술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려면 "면역억제제를 1년 정도 맞고 수술 받아야 하고, 이후에도 계속 맞아야 하고, 시험관 시술도 계속해서 해야하는 일이었다"며 "결국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남편 미키 정에 대해서는 "하리수 남편은 게이냐라는 등의 전 남편에 대한 인신적인 공격 비하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의연하게 꿋꿋하게 지켜줬던게 너무 고맙다"며 "지금도 친구처럼 지낸다. 생일 명절때 선물 보내는 정도. 10년을 넘게 함께 있었는데 그정도는 해야하지 않느냐"고 할리우드식 쿨한 사랑을 보여줬다.

하리수는 지금도 연애중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지금까지 사랑을 하지 않고 생활하지 않은 적이 없다. 2년째 열애중이지만 공개 연애는 안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트랜스젠더 1호' 하리수보다는 인간 하리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