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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남녀' 정일우·강지영·이학주, '덜 여문 청춘들'의 서툴지만 진솔한 사랑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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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특별한 소재를 통해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야식남녀'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의 서툴지만 진솔한 사랑 성장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연출 송지원, 극본 박승혜, 제작 헬로콘텐츠, SMC, 12부작) 지난 8회에서 김아진(강지영) PD는 셰프 박진성(정일우)이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숨길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비밀을 감추고 있는 진성 또한 그 순간만큼은 아진에 대한 마음 하나로 모든 상황을 뛰어넘어 돌발적으로 입맞춤 했다. 재고 따지고 노련하게 감정을 다스리기 보다는 서로를 향한 현재의 감정에 충실했던 것.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 역시 마찬가지다. 어찌할 수 없는 마음에 무작정 진성의 집에 찾아가고 급기야 뜬금없이 아진의 집 초인종까지 눌렀던 건 평소 냉철하고 이성적인 그에게선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연출을 맡은 송지원 감독은 "여물지 않은 청춘들이 사랑을 계기로 성장하게 된다. 세 명의 삼각 로맨스를 통해 희생하고 배려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으려 했다"라고 진성과 아진, 태완을 소개한 바 있다. 진성의 거짓말로 맺어진 관계지만, 세 남녀는 폭풍 같은 청춘의 한 때를 함께 손잡고 헤쳐가는 중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혼란스러워하고 무수히 흔들리고 있다. 그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몰라 진성은 괜한 말로 본의 아니게 아진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아진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주체할 수 없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렇게 서툴고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마음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성장통이기에 멋내지 않고 진솔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자아냈다.

이를 통해 세 사람은 상대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진성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정규 합류를 선언했던 건 지금껏 아진이 쌓아온 노력을 무너뜨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진이 정규 하차를 선언한 진성의 선택을 존중했던 이유도 그가 겪을 아픔을 먼저 생각했던 데 있다. 진성은 '비스트로(Bistro)'와 가족, 아진은 연출 데뷔라는 각자의 절박한 필요에 의해 만났지만 이제는 자신보다 서로를 더 걱정하는 사이가 됐다. 진성을 통해 태완 또한 꽁꽁 감춰온 솔직한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세 사람은 넘어지고 상처받아도 서로의 존재를 통해 꿋꿋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제 이들의 성장기가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진과의 입맞춤으로 진성은 다시 딜레마에 직면하게 됐다. 그가 가진 진실의 폭탄으로 세 남녀가 겪게 될 또 다른 진통이 예상되는 바. 오늘(22일) 밤 진성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에 따라 변화될 삼각 로맨스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야식남녀' 제9회, 오늘(22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