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마라도나는 메시가 이룬 것의 1%도 아니었다."
파라과이 출신으로 '골 넣은 골키퍼'로 유명했던 칠라베르트가 아르헨티나 축구의 두 영웅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비교하는 게 무리라고 주장했다. 마라도나는 메시의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칠라베르트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영웅 마라도나를 깎아내렸다. 대신 메시를 최고로 평가했다.
칠라베르트는 "메시는 의심할 필요가 없는 지구상 최고의 선수이다. 마라도나는 메시가 이룬 것의 1%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아르헨티나 라디오 리바다비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칠라베르트는 현역 선수 시절 골키퍼로 킥력이 매우 정확했다.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통산 62골을 기록했을 정도다.
그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메시가 스페인이 아닌 아르헨티나를 선택해준 걸 감사해야 한다. 그의 플레이를 보는 건 즐거움 그 자체다"고 말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태생이지만 스페인 국적도 갖고 있다. 그는 어릴적 FC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 라마시아에 들어가 성장, 프로 데뷔까지 했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칠라베르트와 마라도나는 오랜 시간 동안 사이가 좋지 못했다. 칠라베르트는 "마라도나가 나를 싫어했다. 그래서 내가 반응해줬다"고 말했다.
메시는 마라도나 보다 프로무대에서 이룬 게 많다. 그러나 메시는 아직 아르헨티나 A대표팀에서 우승 커리어(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제외)가 없다. 반면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