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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의 피자 선물-주포의 커피 타임' 상승세 이끄는 이랜드의 훈훈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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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띵동, 피자 배달 왔습니다.

지난 19일 정오, 서울잠실종합운동장 내 이랜드 사무실에 피자 다섯 판이 배달됐다. '캡틴' 김민균이 사무국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단을 위해 힘쓰는 사무국 직원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한 것.

김민균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프론트 직원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 직접 방문해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지만 훈련이 예정돼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경기 가평에 위치한 이랜드 훈련장에서는 '커피 타임'이 펼쳐졌다. 새 외국인 선수 '주포' 수쿠타 파수가 동료들을 위해 통 크게 지갑을 활짝 연 것이다.

올 시즌 이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수쿠타 파수는 지난 13일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홈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리그 5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포함, 2골을 몰아친 수쿠타-파수는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2 6라운드 MVP 역시 수쿠타-파수의 몫이었다.

수쿠타 파수는 "팀원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앞으로도 개인보다 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동료들에게 커피를 대접했다.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마음. 최근 이랜드의 긍정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이랜드는 정정용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을 개선했다. 이랜드는 개막 6경기에서 2승3무1패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선수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스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 감독 역시 긍정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대전전 직후 구단 직원들에게 커피 상품권을 깜짝 선물했다. 정 감독은 "항상 뒤에서 고생하고 있는 '언성히어로' 구단 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다. 연승 분위기를 기회 삼아 선물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선수단, 구단이 원 팀으로 뭉쳐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승세 속 서로를 챙기는 훈훈한 분위기까지 더해진 이랜드. 이제는 리그 3연승을 향해 달린다. 이랜드는 22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리그 3연승을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