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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또 악재' 모페 멱살 잡은 귀엥두지, FA 징계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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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닐 모페의 멱살을 움켜쥔 마테오 귀엥두지(아스널)가 영국 축구협회(FA) 징계에 직면했다.

아스널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앤드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37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아스널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전반 37분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모페와 충돌했다. 오른 무릎으로 강하게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곧바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레노는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모페를 향해 삿대질로 분노를 표했다. 이날 아스널은 모페에게 후반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며 1대2로 역전패했다.

경기 종료 직후 아스널 귀엥두지가 같은 프랑스 출신 선수인 모페의 목을 조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귀엥두지는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모페의 목 부위를 움켜쥐었다. 아스널 선수들은 모페가 고의로 동료 골키퍼 레노를 부상하게 했다고 받아들였고, 귀엥두지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를 응징하려 멱살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 "귀엥두지가 FA의 징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주전 골키퍼 레노의 부상에 이어 귀엥두지마저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리그 재개후 2연패중인 아스널은 주중 사우스햄턴 원정을 앞두고 또 하나의 악재와 싸워야 한다.

FA는 현재 마틴 앳킨스 주심의 경기 리포트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포트에 귀엥두지의 멱살 사태가 기록돼 있지 않을 경우 해당 사건을 소급해 사후 징계하는 것도 논의중이다. 종료 휘슬 후 귀엥두지가 모페의 멱살을 잡고, 양팀 선수들이 몰려든 과정에서 선수들간 충돌을 양측 구단이 잘 컨트롤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경기장 외에는 선수들이 집결하는 것을 금지하는 프로토콜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징계 역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모페는 "아스널 일부 선수들은 겸손을 배워야 한다. 끊임없이 불평하는 이들에게 오늘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하프타임 아르테타 감독을 찾아가 고의성이 없었음을 밝히고 사과했다. 레노를 다치게 할 생각은 정말 없었다. 다시 한번 사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