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0시즌 외국인 타자들의 화력이 거세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타율, 홈런, 타점 등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모두 외국인 타자에게 내줄 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래도 외국인 타자들이 강세를 보이는 홈런과 타점 부분에서 외국인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홈런은 현재 LG 트윈스의 로베르토 라모스와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13개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라모스가 초반 독주를 하다가 부상으로 잠시 주춤한 사이 로하스가 추격을 했다.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가 11개로 4위,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가 9개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수는 NC 나성범이 12개로 3위, 강진성이 9개로 공동 5위를 달린다.
타점은 외국인 타자 3명이 1∼3위를 달린다. 터커가 40개로 1위에 올라있고 로하스가 38개로 2위, 알테어가 36개로 3위에 올라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35타점으로 4위, 강진성과 나성범이 34타점으로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은 타율도 외국인 타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진성이 4할2푼6리로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로하스가 3할8푼9리로 2위, 페르난데스가 3할8푼으로 3위로 강진성을 뒤쫓고 있다. 라모스가 3할5푼8리로 5위, 터커가 3할5푼7리로 6위에 올라있어 타격 6위 이내에 4명의 외국인 타자가 있다. 국내선수는 강진성과 함께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3할7푼8리로 4위에 올라있는게 전부다.
외국인 타자들의 초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보니 타격 3관왕을 모두 외국인에게 내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고 있다.
역대로 타율, 홈런, 타점을 한시즌에 모두 외국인 타자에게 넘겨준 적은 없었다.
타격왕은 2004년(현대 브룸바) 2015년(NC 테임즈) 두번 뿐이었고 홈런은 1998년(OB 우즈) 2005년(현대 서튼) 2016년(NC 테임즈) 등 세번있었다. 타점왕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다. 1998년OB 우즈를 시작으로 2001년(우즈), 2005년(현대 서튼), 2008년(롯데 가르시아), 2017년(삼성 러프), 2019년(키움 샌즈) 등 총 6차례나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가 타율, 홈런, 타점 중 2개를 1위 한 적은 1998년 우즈와 2005년 서튼이 홈런왕과 타점왕을 한꺼번에 차지한 게 유일했다.
현재 로하스, 라모스, 터커, 알테어, 페르난데스 등 5명의 타자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트리플 크라운을 외국인 타자가 다 가져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국내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