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아인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유아인이 출연해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형 아트 갤러리 못지않은 유아인의 3층짜리 집이 공개됐다. 길게 뻗은 거실 반대쪽에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주방, 바깥으로 이어진 또 다른 공간에는 통유리로 된 와인룸이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와인룸 밖에는 미니 텃밭과 그 반대편에는 공원 부럽지 않은 정원까지 갖추고 있어 부러움을 유발했다.
자취 15년 차라는 유아인은 "대구에서 올라와서 10대 때는 매니저와 산 적도 있었고, 성인이 되고 나서는 계속 혼자 살았는데 1년에 한 번씩 이사를 다녔다. 10번 정도 이사 다닌 후에 이 집에서 5년 정도 살 게 됐다"고 밝혔다. 이사를 많이 다닌 이유에 대해 묻자 "예전에는 집 구해놨다가 월세 밀려서 보증금 다 까먹고 친구 집에 얹혀산 적도 있다"며 "서울 상경해서 삶의 원동력이 집을 조금씩 키워가는 재미였다"고 답했다.
유아인의 집에는 다양한 장르의 그림과 개성 넘치는 조각상까지 등장, 동양과 서양을 오가는 유아인만의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인테리어 콘셉트는 그냥 짬뽕이 됐다. 딱히 콘셉트랄 것 없이 순간순간의 취향들이 묻어있는 집"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인만의 갤러리를 지나면 긴 계단이 나왔는데 2층에는 작업실과 드레스룸, 3층에는 침실과 드레스룸이 있었다. 또 호텔 뺨치는 화장실과 고양이 전용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유아인은 화장실 욕조에 걸터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가 하면, 액체로만 이루어진 식단으로 끼니를 떼우며 '아인 스타일'의 일상을 이어갔다. "성격이 좀 덜렁대는 게 있고"라고 밝힌 유아인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3층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온종일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힘들어하는 자신의 모습을 VCR로 감상하던 유아인은 "집이 허세 그 자체다"라며 "반성하려고 나왔다. 왜 저렇게까지 살았어야 했나"라며 반성해 웃음을 안겼다.
유아인은 이날 해야 할 일을 잊어 버퍼링에 걸린 듯 가만히 멈춰 서는 등 뜻밖의 허당미를 발산했다. 또 옥상에 올라가 일광욕을 즐기면서 작품 생각이나 고민의 시간을 많이 가진다고 했지만, 순식간에 코까지 골면서 잠에 빠져드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과한 긴장감으로 인해 고충을 겪던 그는 신체의 이완과 정신 수련에 도움이 된 운동법을 공개했지만, 누워서 운동하던 중 또다시 깊은 숙면을 취하며 인간미를 뽐냈다. 강사의 말에는 코골이로 대신하는 절묘한 대답이 이어져 많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유아인의 차도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아인의 차는 뒷문이 위로 열리는 팔콘 윙 도어가 장착된 전기차였다. 이를 본 장도연과 박나래는 "배트맨 차인 줄 알았다", "트랜스포머인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유아인은 "여기 플렉스 하기 좋구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유아인이 출연한 '나 혼자 산다'는 1부 12.3%, 2부 14.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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