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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정민철 단장 "노수광, 거포 아니지만…한화 공격의 활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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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노수광은 우리팀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선수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2018년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이태양을 보내고 '노토바이' 노수광을 영입했다.

2015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던 노수광으로선 5년만의 금의환향이다. 반면 이태양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36번)로 입단한 이래 10년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이태양은 정민철 단장이 한화 코치 시절 전담 코치로 지도할 만큼 한화 구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기대주다. 2018년 한화 막강 불펜의 핵심 투수로 자리잡으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의 1등 공신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이태양은 총 63경기에 출전, 79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평균자책점 5.81로 부진했고, 올시즌에도 7경기 출전에 그친 뒤 지난 8일 이후 2군에만 머물러왔다.

정 단장은 이태양을 보내는 마음에 대해 "애정이 크긴 하지만, 트레이드를 추진할 때는 사심이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를 평가할 때는 개인적인 감정 없이 객관적으로 판단해야하고, 여러 사람의 생각이 일치해야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는 것. 그는 "리그 활성화 차원에서 트레이드 논의를 지속적으로 많이 해왔다. 선수를 열거할 수는 없지만, 다방변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꾸준한 논의를 거쳤음을 거듭 강조했다.

새롭게 영입한 노수광에 대해서는 "우리팀 당장의 숙제는 장타력 부재다. 하지만 노수광은 수비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꼭 장타가 아니라도 다른 방식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선수라고 봤다. 4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2016~2019)를 했고, OPS(장타율+출루율)도 나쁘지 않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수광의 올시즌 성적은 타율 2할6푼7리(75타수 20안타) OPS 0.716다. 주전으로 복귀한 5월 21일부터 37타수 15안타를 몰아친 '아름다운 열흘'도 있었지만, 6월부터는 안타가 뚝 끊겼다. 6월 성적이 26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팀 타율 최하위(2할3푼4리), 팀 OPS 최하위(0.631)인 한화에서 50타석 이상 출전한 타자들 중 노수광보다 OPS가 높은 선수는 이용규(0.727) 1명 뿐이다. 기준을 40타석으로 낮춰도 하주석(0.754) 한 명이 추가되는게 전부다. 정 단장이 거듭 '전력 보강'이라 강조한 이유가 있다.

새로운 외야수가 영입된 만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정 단장은 "우리 팀의 공격 지표가 전반적으로 낮은 상태에서 노수광이라는 선수의 다년간 누적된 기록, 퍼포먼스를 보고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팀 전력의 상승을 노린 트레이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