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에이스 데스파이네가 연승을 이을까. 아니면 SK 와이번스의 국내 에이스 박종훈이 연패를 끊을까.
KT와 SK의 주중 3연전의 마지막 날은 데스파이네와 박종훈의 대결이다. 16,17일엔 이틀 연속 연장 접전을 펼쳤다. 두번 모두 SK가 9회초 2사까지 앞섰지만 KT가 동점, 역전으로 이끌면서 승리를 거뒀다.
KT는 15승22패로 8위, SK는 12승25패로 9위다. 1경기 차이에서 만나 2경기를 치르면서 3경기차로 늘어났다.
SK는 연패를 끊고 격차를 줄여야 하고 KT는 연승을 이어가며 상위권으로 향해야 한다.
데스파이네는 최근 좋지 않다. 3연패에 빠져있다. 2일 두산전서 5이닝 15안타 10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더니 7일 롯데전서도 5이닝 7안타 4실점, 13일 삼성전도 5이닝 6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SK전은 첫 등판이다. SK 타격이 최근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SK 박종훈은 3연승을 하다가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KT와는 올시즌 첫 만남이다. 지난해엔 2경기에 나가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총 9이닝을 던져 8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KT의 지난해 타격보다 올시즌 타격이 훨씬 좋기 때문에 박종훈이 얼마나 막아낼지는 미지수다.
맞대결 2경기에선 SK의 타격이 더 좋았다. SK는 타율 2할9푼3리(75타수 22안타)를 기록했고, KT는 2할7푼6리(76타수 21안타)였다. 집중력에서 KT가 좀 더 앞섰다고 할 수 있다.
이날 SK와 KT 둘 다 마무리 투수의 투입은 쉽지 않다. SK 하재훈과 KT 김재윤이 이틀 연속 등판했다. 하재훈은 16일엔 18개를 던져 3안타 2실점, 17일엔 24개를 던지면서 2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재윤도 16일에 1⅔이닝 동안 28개를 던지며 5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는데 17일엔 15개만 던지며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 추세가 불펜 투수들을 사흘 연속 등판시키지 않는데다 주말 3연전이 있어 무리시키니는 않을 듯하다. 마무리 투수가 못나오는 경기라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