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빈약한 타선 지원에 한숨을 쉬었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 경기가 진행중이다.
스트레일리는 8회까지 3안타 2실점으로 쾌투,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7이닝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삼진을 12개나 잡아냈고, 키움 타선을 5번이나 3자 범퇴시켰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롯데 타자들은 키움 이승호에게 7이닝 동안 7안타를 때려냈지만, 사4구 없이 1점에 그쳤다. 정석적인 3자 범퇴는 1회밖에 없었지만, 매 경기 주자가 나가면서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특히 3회 김동한, 4회 이대호의 병살타가 공격 흐름을 끊어놓았다.
유일한 득점은 6회 상대 실책으로 진루한 민병헌이 2루를 훔친 뒤 손아섭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것. 롯데에게 행운이 따른 점수였다. 이승호의 자책점은 아니다.
때문에 불운하게 2점을 내준 2회말 상황이 더 아쉽다. 1사 2, 3루 상황에서 바운드볼을 포수 정보근이 잡아주지 못했다. 정보근이 공이 튀어오른 방향을 놓친 사이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전병우의 희생플라이는 파울 타구였다. 물론 타구가 낮고 빨랐던 데다, 손아섭이 장거리를 달려간 끝에 가까스로 슬라이딩 캐치한 만큼 수비를 탓할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스트레일리는 롯데가 점수를 뒤집지 못하자 8회에도 등판, 김규민을 상대로 삼진 하나를 더 추가했다. 2사 2루 위기에서 포수를 직접 마운드로 불러올리는 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켜내며 올시즌 최다 투구수,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5월 10일 SK 와이번스 전 이후 38일만의 첫승을 거두기 위해선 롯데가 9회초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어야한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