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은 돌아왔다. 정확한 상황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같다."
맨시티 공격수 라힘 스털링이 18일(한국시각) 오전 4시15분 영국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재개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전에서 결승골로 3대0 완승을 이끈 후 경기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료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의 상황을 전했다. 가르시아는 이날 경기중 끔찍한 충돌로 쓰러진 후 산소마스크를 쓴 채 병원으로 후송됐다. 후반 35분쯤 공중볼을 걷어내려던 가르시아와 볼을 펀칭해내려던 골키퍼 에데르송이 정면 충돌했다. 그라운드 안으로 즉시 들것이 들어왔고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양팀 선수들이 가르시아를 둘러싼 채 근심어린 모습으로 상태를 지켜봤다.
3대0 대승 후 결승골의 주인공 스털링은 "에릭이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 최고의 몸 상태로 들어와서 아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에릭이 그렇게 나가는 것을 보게 돼 너무 슬펐다. 맨 처음엔 아주 안좋아 보였는데, 시간이 조금 흐른 다음에는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보였다.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좀 걱정이 되는 상황이지만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의식은 돌아온 상태"라고 확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19세 센터백 에릭 가르시아를 아스널과의 중요한 일전, 리그 재개 경기에서 센터백 에메릭 라포트네의 짝으로 선택하며 믿음을 표했고, 가르시아는 이 믿음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던 중 불의의 사고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