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준영(24)이 유인영과의 러브라인을 언급했다.
이준영은 2014년 그룹 유키스에 합류하며 데뷔한 뒤 2018년 KBS2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에서 남자 1위를 차지하며 유앤비로 활동했다. 이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tvN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수겸 학생으로 연기 데뷔해 '인생캐'라는 새 역사를 썼고, MBC '이별이 떠났다'(2018)과 OCN '미스터 기간제'(2019)로 연기생활을 이어갔다. 단 세 작품동안 급속도로 주연급 연기자 반열에 오르며 성장을 이룬 것.
16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굿 캐스팅'(박지하 극본, 최영훈 연출)에서는 주조연으로 캐스팅됐던 드라마가 초대박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강우원을 연기하며 애 딸린 미혼모이자 국정원 블랙요원인 임예은(유인영)과 러브라인을 이뤘다. 이준영이 출연한 '굿 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로, 백찬미(최강희), 임예은(유인영), 그리고 황미순(김지영)의 워맨스가 돋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준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굿 캐스팅'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준영은 유인영과 극중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케미가 잘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다. 제가 활동을 7년을 했는데, 누나는 14년을 했더라. 완전 대선배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행동에 있어서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누나가 먼저 제게 손을 내밀어줘다. 선배가 후배에게 먼저 다가오는 것이 어려울 텐데,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되면서 저도 이제 좀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서로 노력을 하면서 고민들이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영은 "누나도 저도 둘 다 낯을 심하게 가려서 누나도 처음엔 어려웠다고 했다. 처음 만났을 때 제가 공연을 하고 있어서, 공연에 초대도 하고 많이 만나려고 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시간도 잘 안 가고 그랬는데, 횟수가 늘어나면서 서로 준비했던 캐릭터를 말하면서 '나는 예은이가 이런식으로 보이면 좋겠어', '저는 이게 좋겠어요'라고 하면서 상황을 만들어갔다. 그래서 리허설을 위해서 평소보다 일찍 와서 맞춰서 보여드리기도 했다. 너무 좋았고 감사했던 것이, 모든 것을 다 '오케이'를 해줬다는 거다.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밝혔다.
이준영은 '연애 경험이 적은 것'이 연기에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극중 강우원은 '모태솔로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연애에 서툰 인물. 그는 "제가 집중해서 쉽게 할 수 있던 이유는, 연애 경험이 실제로 적기 때문이다. 제가 열 여덟 살에 데뷔해 회사의 규제도 심했다. 형들과 연차 차이도 나다 보니 저만 특별 관리 대상이었는데, 그게 캐릭터 구축에 있어서 도움이 됐다. 그것도 사실 분위기 자체를 인영 누나가 너무 잘 만들어줬다. 사실 제가 한 것은 별로 없었다. 누나가 먼저 제시를 해주고, 저는 누나가 연기한 것을 받으려 노력했다. 서로 따로 하는 것보다 둘의 케미가 잘 맞는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실제 연애 경험이 두 세 번 정도라며 "제가 둔한 편이고, 연애를 몰라서 방송이나 인터뷰를 보다 보면 '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을 보는데, 그런 것들이 신기하더라. 전 한 번도, 활동을 하면서 한 번도 없었는데, 흔들린 적도 없었다. 대시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극중 강우원과 임예은은 프러포즈와 애정신으로 종영을 맞았다. 그는 "키스신이 두 번이 나왔는데, 누나도 제가 불편해 하니까 편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려고 애를 쓰셨다. 누나가 내 목덜미를 끌고 가 찍은 정도였다. 그 정도로 누나가 많은 기여를 해줬고, 편하게 만들어줘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준영은 '굿 캐스팅'을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