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4년 만에 두산 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삼성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6대3으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6년 7월19일~21일 잠실 두산전(2승1패) 이후 약 4년 만이다. 지난 14일 대구 KT전 이후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지난 9일 키움전 이후 시즌 최다 타이인 3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반면, 두산은 4경기 연속 1점 차 패배로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패에 빠졌다.
기선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하위타선에서 복귀전을 치른 두산 선발 플렉센으로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2사 후 7번 박승규가 볼넷과 도루로 2루를 점한 뒤 김응민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선두 이학주의 안타와 1사 후 박승규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응민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 나온 폭투와 박해민의 땅볼 때 3루주자가 잇달아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이 4회말 최주환의 2루타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하자 곧바로 5회초 살라디노의 시즌 6호 솔로홈런으로 다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후반 두산의 추격이 거셌다. 두산은 6회 최주환의 시즌 7호 솔로홈런과 7회 박세혁의 시즌 첫 홈런을 앞세워 한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잇달아 추가점 기회를 무산시키던 삼성은 9회 2사 2,3루에서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살얼음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점 차로 쫓기던 7회 2사 후 최지광이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3점 이틀 연속 9회 마무리로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동안 단 9구 만에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하며 마무리 복귀 후 2연속 세이브를 거뒀다.
삼성 선발 김대우는 시즌 최다인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홈런 포함, 5피안타 1볼넷 1탈심진 2실점으로 11일 키움전 첫승 이후 2연승을 달렸다.
두산 선발 플렉센은 복귀전에서 4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 했다. 최고 154㎞까지 기록하는 등 구위는 좋았지만 초반 투구수 관리 실패로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은 불펜을 총동원 하며 연패 탈출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삼성 불펜에 막혀 시즌 최다 4연패를 끊지 못했다. 정수빈의 3,6회 두차례 병살타가 아쉬웠다. 3-4로 뒤진 8회 2사 1,3루 동점 찬스에서 김재호가 3B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평범한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두산 톱타자 박건우는 3회말 1사 후 중전안타로 31일 잠실 롯데전 이후 1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지만 허벅지 통증으로 4회 수비 때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