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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유망주 '인큐베이터' K리그 주니어, 코로나로 경기수 줄었지만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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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 사태를 뚫고 '2020 K리그 주니어'가 지난 주말(13일) 개막됐다. 'K리그 주니어'는 미래 한국 축구를 이끌 유망주를 키우는 '인큐베이터'와 같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K리그 주니어'는 개막이 연기됐다. 경기수도 총 220경기에서 110경기로 줄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 선수단 전원 체온 측정 후 건강확인서 및 서약서를 제출한다. 리그 운영 중 코로나19 의심자 및 확진자 발생시 연맹 및 대한축구협회에서 배포한 '코로나19' 관련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저학년 선수들의 경기 참가 기회 확대를 위해 저학년(17세, 14세)리그까지 병행해서 진행한다. 팀간 경기력 편차를 줄이기 위해 후기리그엔 실력이 비슷한 클럽끼리 조편성해 실시한다. 선수 개인별 영상분석 시스템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첨단 분석 장비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매치리포트를 작성해 선수들에게 배포해주고 있다. 선수들은 자신의 뛴 거리, 평균 및 최고 속도, 활동 범위 등 정량적인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또 주니어 전담 홍보 에디터를 통해 경기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SNS 채널로 알리고 있다.

2008년 처음 시작된 유소년 클럽 시스템은 주니어 리그를 통해 지동원(마인츠)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나상호(성남) 한찬희(FC서울) 같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K리그는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10년 이상 꾸준히 진행, 정착시키고 있다. 지속적으로 대회를 열고 있고, 연중 리그 확대 및 연령을 세분화해 '골짜기' 세대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또 그렇게 키워 올린 유망주가 K리그 1~2부에서 실제로 뛸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었다. 2013년 처음 23세 이하 의무 출전 제도를 도입했고, 2015년부터는 22세로 나이를 하향조정해 나이와 상관없이 기량만 좋으면 프로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했다. 또 2018년에는 준프로 계약을 통해 K리그 구단 유소년 클럽 선수는 고 2~3학년도 구단과 준프로급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한 유스 지도자 양성과 교육을 위해 매년 해외 연수를 진행, 2019년까지 총 159명이 참가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최근 3년간 K리그 등록 선수 중 유스 출신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는 250명으로 32%까지 치솟았다. 또 K리그 유스 출신 프로선수들은 국제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FIFA U-20 대회에서 한국은 준우승했고, 올초 아시아 23세이하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