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진태현이 가족만큼이나 정들어 버린 '동상이몽2' 식구들과의 헤어짐에 아쉬움의 눈물을 안겼다. 또한 진태현은 아내 박시은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1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진태현은 "날씨가 좋다"면서 자전거 라이딩에 나섰다. 그러나 진태현이 멈춘 곳은 다름 아닌 경비실이었다. '보물 1호' 자전거를 맡겨둔 채 택시를 타고 향한 곳은 중화요리 음식점이었다. 북경 오리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직접 배우기로 한 것. 진태현은 오리에 비법 소스를 샤워하는 첫 단계부터 껍질 해체, 살 분리까지 배웠다. 서툰 칼질에 정성 어린 진심이 담겨있었다.
잠시 뒤 철가방을 들고 등장한 진태현.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박시은은 북경 오리를 보자 "오랜만이다"며 감격했다. 진태현이 직접 북경 오리를 직접 해체하는 찐셰프의 원테이블 레스토랑이었다. 특히 진태현은 북경 오리 안에 커플링을 넣어두며 로맨틱 면모를 뽐냈다. 두 사람의 첫 커플링이었다. 맛 또한 감동이었다. 박시은은 "내 남편이 되어줘서 고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태현은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시은을 위한 손편지도 준비한 것. 진태현은 "결혼하고 나서 자주 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우리 만난 지 10년이 넘었다. 다음 달이면 결혼한 지 5주년이다"면서 "두 사람이 한 몸이 되어서 같은 곳을 바라보니 대학생 딸이라는 큰 선물도 생기고, 그로 인해 아름다운 삶을 누리게 되어서 정말 고마워"라고 적었다. 그는 "자기의 결단과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찐서방도 없고 하니 허니도 없었을 거다"면서 "항상 즐겁고 웃게 해줄게. 앞으로 몇 명의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겠지만 나에겐 단 한명의 여자임을 잊지 말고 언제나 존경하고 사랑해"라고 적어 감동을 안겼다.
특히 마지막인 만큼 이날 스튜디오에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시은은 "다비다랑 가족이 되고, 얼마 안 되서 방송을 하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했다"면서 "남편에게 진짜 너무 수고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태현은 "이제 뭐"라면서 머뭇거린 뒤 눈물을 흘렸다. 그는 "스태프들과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면서 "형들과 숙 누나도 너무 잘해주셔서 보고 싶을 것 같다"면서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전해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그동안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쉽지 않았던 가족 이야기를 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줬다. 앞으로 본업인 배우로 복귀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부부에 응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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