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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프리뷰]'중위권 도약' 바라보는 KT-SK 동상이몽, 첫판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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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이다.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16일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양팀 모두 35경기를 치른 현재 KT는 13승22패, SK는 12승23패다. KT가 1경기차로 앞서 있는 상황.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부침을 겪고 있다. 5강 도전을 목표로 출발한 KT는 불펜 부진 속에 선발진까지 흔들리면서 고전 중이다. 타선의 힘은 여전하지만, 마운드가 받쳐주질 못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SK는 초반 10연패를 당하는 등 극도의 부진 속에 추락한 순위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초반 30경기를 넘기면서 10개 팀의 순위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5위 KIA 타이거즈와 8위 KT의 승차는 5.5경기까지 벌어졌다. 여전히 격차가 크진 않지만, 더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면 따라잡기도 쉬운 상황이 아니다.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는 두 팀 입장에선 이번 주중 3연전에 거는 기대와 목표가 클 수밖에 없다.

KT는 우완 김민수(27), SK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26)를 선발 예고했다. 김민수는 11경기 15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9.98. 핀토는 7경기 40⅔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3.76이다.

쿠에바스의 부상 뒤 대체 선발로 낙점된 김민수는 가장 최근인 11일 수원 KIA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3실점을 기록해지만 볼넷은 1개에 그쳤고, 6개의 탈삼진을 얻는 등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양새였다.

핀토는 최근 상승세다. 5월 24일 KIA전부터 11일 LG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연습경기에 이어 시즌 초반까지 난조를 거듭하면서 우려를 낳았지만, 리그 적응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자기 공을 뿌리면서 SK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KT전은 첫 등판이다.

KT는 타선, SK는 불펜에서 상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연전 첫 판에서 갈릴 승패가 전체 시리즈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승리에 대한 의지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