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항은 아깝게 역전패를 했다. 전북에게 1대2로 패했다. 후반 45분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의 얼굴은 다소 어두웠다. 패배는 그렇다 치고 선수 부상 때문이다.
김 감독은 16일 전북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의도된 교체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교체였다. 선수가 많지 않은데, 앞으로 부상자들이 어떤 변수가 될 지 걱정"이라고 했다.
김상원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팔로세비치는 거친 태클로 무릎과 발목을 다쳤다. 이승모는 헤딩볼 경합 도중, 왼쪽 팔이 탈골됐다. 악재가 줄줄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이승모는 어깨가 탈골됐지만, 원 위치를 찾았다. 불편은 있겠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팔로세비치와 김상원이 문제다. 팔로세비치는 무릎과 발목이 다쳤는데, 발도 딛지 못하는 상태여서 상당히 걱정된다. 김상원은 햄스트링 부상"이라고 했다. 팔로세비치와 김상원은 17일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팔로세비치의 경우 부상 부위의 붓기가 빠져야 MRI 촬영에서 정확히 다친 부위가 나온다.
포항은 이날 최영준이 결장했다. 전북에서 임대됐기 때문에 해당 구단과의 경기에서 뛸 수 없다는 조항 때문이다.
때문에 이승모와 오닐이 3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첫 호흡을 맞췄다. 김 감독은 "최영준은 분명히 우리 팀의 핵심이지만, 오닐은 이미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승모 역시 완벽하게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수행하면서 선제골까지 내줬다. 이승모가 다치면서 공수 밸런스가 깨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포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