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수원 삼성 공격수 아담 타가트가 공식석상에서 다시 한 번 '관중석 휴대폰 논란'을 사과했다. 타가트는 지난 6라운드 강원FC전에서 전반 교체아웃된 이후 벤치가 아닌 관중석으로 올라갔다.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돼 일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SNS를 통해 한글로 사과문을 올렸던 타가트는 16일 성남FC전을 마치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실수였다. 관중석으로 올라가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단, 코치진에게 죄송하단 말 하고 싶다. 앞으로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가트는 이날 성남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전반 28분 주장 염기훈의 공간 패스를 감각적인 왼발 논스톱 슛으로 득점했다. 리그 7경기 만에 터진 첫 골. 팀도 김민우의 추가골을 묶어 2대0 승리했다.
타가트는 "캡틴의 훌륭한 패스 덕이다.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중을 하고 있었다"며 "이임생 감독도 많은 도움을 줬다. 오늘 득점으로 어깨 짐을 덜었다. '골'은 내가 제알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타가트는 지난해 K리그에서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수상했다. 지난해 1골차로 득점상을 놓친 주니오(울산)는 현재 8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타가트는 "다음경기에서 7골을 넣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타가트 득점 상황에서 엄지를 들어보인 이임생 감독은 "경기 전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경기장 위에서 가치를 보여달라고 말했는데, 오늘 득점을 해서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은 4경기 만에 승리를 통해 10위에서 6위로 4계단 점프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