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박찬호(25)의 시즌 타율은 2할1푼1리까지 떨어져 있다. 박찬호보다 뒤에 있는 타자는 제라드 호잉(한화)과 박병호(키움·이상 0.202) 뿐이다.
박찬호는 지난 주간 타율이 0.000이다. 17타수 무안타에 허덕였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7회 초 2사 후 유희관을 상대로 2루타를 친 이후 안타 소식이 끊겼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고작 0.031다.
타격에 비해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36경기에 출전, 299이닝 동안 수비를 펼치면서 실책 한 개로 버텨냈다. 수비율은 0.994를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중 수비율이 가장 좋다.
이렇게 타격과 수비가 벌어진 틈새를 좁히는 것이 박찬호의 최고 과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박찬호의 타격 부진이 고민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제나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에게 강한 믿음을 전달하고 있다. 16일 광주 NC전을 앞두고도 같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의 수비력은 리그 톱 수준이다. 공격력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다. 다만 고무적인 건 타격 부진이 수비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도 훈련 때 보니 나머지 타격 훈련도 하더라. 타격감이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믿음 속에 박찬호의 타격 사이클이 반등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