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반갑다!WK리그" '이소담 결승골' 현대제철,수원도시공사에 1대0승[개막전 현장리뷰]

by

'디펜딩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이 15일 오후 7시 남동경기장에서 펼쳐진 2020년 WK리그 1라운드 수원도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첫승을 신고했다.

인천 현대제철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숙적' 수원도시공사와 전반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 10분 이소담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라인업

-인천현대제철(4-1-4-1)=김민정(GK)/심서연-김도연-임선주-김혜리/이영주/박희영-이세은-이소담-네넴/엘리

-수원도시공사(4-2-3-1)=전하늘(GK)/서진주-이은미-최소미-서현숙/마도카-이정은/문미라-권은솜-김윤지/이현영

▶전반: 리그 지각 개막, 시간이 필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막이 두 달 넘게 연기된 상황, 부족한 훈련양으로 인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탓인지 첫 실전에서 양팀 모두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아들지 않았다.

전반 5분 수원도시공사 권은솜이 첫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인천 현대제철의 신입 장신공격수 원톱 엘리의 첫 슈팅이 나왔다. 심서연이 낮게 깔아찬 패스에 이은 엘리의 첫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브라질 신입 공격수 11번 네넴이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측면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박희영은 2선에서 네넴과 좌우를 바꿔가며 수시로 날선 크로스를 올렸고, 원볼란치 이영주가 공수를 조율하는 새 이소담이 2선으로 올라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전반 10분 박희영의 날선 크로스가 골키퍼 전하늘의 손에 걸렸다. 전반 28분 역습 과정에서 이소담의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30분 이소담의 기습슈팅을 전하늘이 손끝으로 쳐냈다.

지난해 챔프결정전에서 현대제철을 위협했던 수원도시공사의 수비라인도 견고했다. 특히 올시즌 주장 완장을 찬 수원도시공사 골키퍼 전하늘이 수차례 인상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전반 37분 박희영의 크로스에 이은 엘리가 필사적인 왼발 슈팅을 전하늘이 가까스로 막아섰다. 전반 40분 네넴의 화려한 드리블로 볼 소유능력을 보여줬다 전반 42분 이소담의 슈팅을 또다시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정성천 현대제철 감독은 "빨라져야 해" "더 빨리!"를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박길영 수원도시공사 감독은 문미라를 따로 불러 공격작업을 주문했다. 일진일퇴 공방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이소담의 짜릿한 결승골!

후반 시작과 함께 박길영 수원도시공사 감독은 서진주를 빼고 1996년생 서예진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7분 박희영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직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0분 김혜리의 크로스에 이은 엘리의 헤더가 이소담의 발끝을 향했다. 전반 몇 차례 찬스를 놓쳤지만 결정적인 '원샷원킬' 찬스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이소담의 전매특허 빨랫줄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빨려들었다.

정 감독은 후반 12분 박희영을 빼고 1998년생 강채림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후반 18분 네넴이 권은솜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쓰러지며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곧 털고 일어났다. 수원도시공사 역시 후반 24분 이현영 대신 여민지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대제철은 전반 26분 엘리를 빼고 최유정을 투입했다.

수원도시공사가 후반 막판 뜨거운 공세를 이어갔지만 노련한 현대제철 국대 수비라인에 번번이 막혔다. 인천 현대제철 역시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데뷔전을 잘 치른 네넴 대신 '베테랑 공격수' 정설빈을 투입했다. 결국 이소담이 한 골을 잘 지켜내며 1대0으로 승리했다. 통합 8연패를 목표 삼은 시즌, 안방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