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의 극장골. 1957년생 루시앵 파브레 도르트문트 감독(63)을 펄쩍 뛰게 했다.
도르트문트는 13일(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의 메르쿠어 슈필 아레나에서 열린 뒤셀도르프와의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도르트문트의 승리가 예상됐다. 도르트문트는 리그 2위, 뒤셀도르프는 16위에 랭크돼 있었다.
축구공은 둥글었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 내내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승패는 후반 추가 시간 갈렸다. 도르트문트 홀란드가 깜짝 헤더로 결승골을 완성,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 파브레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너무 큰 환호 때문이었을까. 파브레 감독은 이내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였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파브레 감독이 홀란드의 결승골에 기뻐하다 부상을 입었다. 그는 극장골에 너무 기뻐서 펄쩍 뛰다 왼종아리를 움켜쥐었다'고 전했다.
한편, 홀란드는 한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파브레 감독은 "홀란드가 이제야 팀 훈련을 완전히 소화했다. 다행스레 잘 어울린다. 홀란드의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한 바 있다. 홀란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15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