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최고의 구위를 뽐냈지만 한번의 실수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올시즌 최다인 10탈삼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단 2개의 안타로 3점을 주면서 패전 위기에 처했다.
양현종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면서 2안타(1홈런) 2볼넷 10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시즌 최다이닝이자 최다 탈삼진 경기.
2연승 중이었던 양현종은 3연승과 함께 시즌 6승에 도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2-3로 뒤진 8회말 홍상삼과 교체되면서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너무 좋았다. 3회말 1사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완벽하게 막아냈다. 하지만 3회말 1사후 하위 타선을 상대로 갑자기 제구가 되지 않았다. 직구가 자꾸 높게 떴고 8번 김성현과 9번 정 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됐다. 1번 김강민과도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던진 체인지업이 통타 당했다. KIA 좌익수 나지완이 열심히 달려갔지만 타구는 그 옆을 통과해 펜스까지 굴러갔고 그사이 1,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점을 내줬다. 2번 정의윤을 3구 삼진, 3번 최 정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말엔 위력적인 구위가 살아났다. 4번 로맥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5번 남태혁과 6번 이흥련을 연달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공 10개로 삼진 3개를 잡아낸 것. 유인구 없이 바로 승부를 하면서 상대 중심 타자들을 무너뜨렸다.
5회말에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로 처리한 양현종은 6회말 2사후 3번 최 정에게 큰 것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147㎞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온 직구가 통타 당해 좌중간을 넘어갔다.
6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으 7회말에도 나왔고 단 7개의 공으로 삼자 범퇴를 만들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단 2개의 안타만 맞았는데 그것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 아쉬웠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