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재고로 쌓여가고 있는 다시마 2000통을 위해 백종원이 나섰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12번째 맛남의 장소로 전라남도 완도로 떠난 멤버들이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과 농벤져스는 다시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김동준은 '다시마 어민들을 도와달라'는 사연자의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자는 하루종일 배에 나가 다시마 작업을 하는 아버지를 둔 딸로 "다시마의 2년치 재고 2000톤이 쌓여있다"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김동준과 백종원은 실제로 다시마 보관소를 찾았고 110톤 씩 쌓여 보관중인 20개의 다시마 다발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총 길이가 지구 반 바퀴 만큼의 양이 었다. 일본에 수출하던 다시마는 자국 쿼터제로 현재는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다시마 건조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백종원과 김동준은 다시마 건조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던 중 사연자의 어머니가 새참을 준비해왔다. 새참은 무려 전복이었다. 어민들은 코로나19로 전복 판매까지 부진하다고 말했다. "전복은 고가음식이라 알고 있어, 어민들 출하가격과 소비가격 차이도 엄청난 갭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 농벤져스 멤버들이 모였다. 백종원은 완도에 방문하지 못해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던 김희철, 양세형에게 "다시마 상황이 심각하다. 쌓인 다시마가 2000톤이다. 키다리 아저씨 전화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전화를 한번 해보자"라며 키다리 아저씨에게 급하게 취지를 설명해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서 백종원과 멤버들은 다시마를 이용한 요리 연구에 나섰다. 백종원이 준비한 메뉴는 다시마 칼국수와 다시마 쌈장밥. 멸치가루를 다시마 물에 넣고 국물 냈던 다시마도 면처럼 길게 썰어내 다시마 국수를 완성하고 다시마와 채소를 함께 볶아 갖은 양념을 넣어 다시마 쌈장도 완성했다. 맛을 본 멤버들은 "완도까지 와서 먹을 맛"이라며 감동했다. 박재범은 "저는 칼국수 사실 안 좋아한다. 근데 이렇게 먹게 된다"고 말을 보탰다.다음날에는 김희철이 백종원의 지시하에 다시마 라면을 만들었다. 다시마가 들어간 라면과 일반 라면을 나누어 끓여 비교해보자 확실히 다시마가 들어간 라면이 훨씬 감칠맛이 돌았다. 양세형이 "다시마 라면에 다시마가 넉넉하게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백종원은 "대량으로 소비하게엔 라면이 안성맞춤"이라며 오뚜기 회사의 함영준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종원이 다시마가 2000톤이나 남아 도는 상황을 설명하자 함 회장은 "우리는 다시마가 들어간 라면이 이미 있다. 다시마를 두배로 넣어서 만들어보겠다. 열심히 팔아보겠다"며 화끈하게 제안을 받아들었다. 농벤져스 멤버들이 백종원에게 함 회장과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묻자 백종원은 "군대 선배"라고 답했다. 김희철은 "될 사람들은 군대에서도 그런 선배를 만난다"며 놀라워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