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6연승을 저지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승부 끝에 3대2로 이겼다. 11일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잡았던 LG는 주포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이 투구수 관리 실패로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8회말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연장 10회말 끝내기 득점까지 얻으면서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3연승. 이날 경기 전까지 6연승을 달렸던 롯데는 초반 득점을 스트레일리의 호투 속에 지켰지만, LG 불펜에 막혀 점수를 벌리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전날 1군 콜업된 지성준이 이날도 포수 마스크를 썼고, 늑골 부상에서 돌아온 민병헌이 9번 타자-좌익수로 나섰다. LG는 허리 통증으로 빠진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해 김호은이 1루수로 나섰고, 구본혁이 오지환을 대신해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는 1회초 손아섭의 좌중간 안타와 이대호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마차도가 좌중간 적시타를 만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3회초엔 안치홍의 볼넷과 마차도의 진루타로 잡은 2사 2루 찬스에서 지성준이 우선상 적시타를 때리면서 2-0이 됐다.
LG는 3회말 정근우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유강남의 볼넷과 구본혁의 번트 성공으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이천웅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득점에 성공, 2-1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4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안치홍, 이대호가 침묵하면서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LG는 4회말 선두 타자 박용택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도루 실패로 찬스를 날린데 이어 후속 타자들도 스트레일리 공략에 실패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LG는 5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윌슨 대신 최동환을 마운드에 올리며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스트레일리는 철저하게 LG 타선을 막았다.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 범퇴에 성공하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LG는 기어이 승부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1사후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도루 상황에서 나온 폭투를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뛰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2-2 동점이 됐다. 롯데는 스트레일리 대신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고, 실점을 막았다. 양팀은 9회 득점에 실패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말 승부가 결정됐다. LG는 롯데 박진형을 상대로 터진 채은성의 우중간 2루타와 김민성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성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1득점을 추가,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