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이우주 기자] '귀요미송', '귓방망이' 등의 작곡가로 알려진 유명 프로듀서 단디(본명 안준민, 33)가 지인의 여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단디는 자신이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소속사에서도 퇴사했다.
단디는 지난 4월 지인의 집을 방문해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잠들어 있던 지인의 여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단디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피해자가 제출한 증거자료에서 DNA가 검출돼 덜미를 잡혔다. 단디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으며 사건은 서부동부지방법원으로 넘어갔다.
단디가 사건의 가해자로 알려진 후 단디의 한 측근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나도 최근에 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친한 후배가 잘 안 풀리는 걸 보고 직접 자기 돈을 들여 마케팅과 쇼케이스까지 도와줄 정도로 동료 후배들에게는 신임을 얻고 있었다. 또 예의 바른 청년이었는데 그런 일을 벌였다고 해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 술 마시는 자리를 즐기는 편이긴 했다. 담배는 안 피우지만 술은 잘 마시는 편"이라며 "자기 일에 열정적이고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해보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구속 기소되기 바로 전날인 5월 28일 단디는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에 '전화 안 됩니다. 카톡만'이라는 글을 써놨다. 스포츠조선이 본인과 직접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단디는 2018년 SD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걸그룹 세러데이를 론칭하기도 했으나 사건이 벌어진 직후 자신이 설립한 소속사를 떠났다. SD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단디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고 나서 회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 조율 끝에 5월 퇴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단디는 '귀요미송', 배드키즈 '귓방망이'를 작곡한 프로듀서다. Mnet '쇼미더머니4'와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최근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도 출연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지난 1월에는 신곡 '들었다 놨다'를 발매하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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