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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TV로 보던 스타→역시..'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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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수현이 돌아왔다.

10일 오후 tvN은 코로나19로 인해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조용 극본, 박신우 연출)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박신우 감독이 참석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다.

군 제대 후 첫 정식 복귀작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선택하며 화제를 모은 김수현은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 역을 맡았다. 집에서는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형 문상태(오정세 분)를 보살피고 밖에서는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보호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보지 못하는 문강태의 고단한 삶을 담아낼 김수현의 열연에 기대가 모인다. 김수현과 힐링 로맨스 호흡을 맞출 서예지는 유명한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 역할을 맡았다. 완벽한 지성과 미모와는 달리 반사회적 인격 성향으로 돌발행동을 일삼아 가는 곳마다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안하무인 고문영의 치명적 매력을 선보일 서예지의 연기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KBS2 '저글러스'의 조용 작가가 각본을, SBS '질투의 화신', tvN '남자친구'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15년 KBS2 '프로듀사'를 마친 뒤 꼬박 5년이 흘렀고, 군입대 후 전역까지 2년의 시간을 보낸 김수현은 복귀작으로 당당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택했다. 김수현은 이 선택에 대해 "문강태를 통해 강태가 가진 상처, 그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뒤 "오랜만에 복귀를 한다. 기대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제목에서 시선을 끌었고, 그 안에 문강태라는 캐릭터가 가진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잘 그려보고 싶었다"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수현은 군생활을 지나는 동안 연기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다며 "제가 군대를 늦게 다녀오게 됐지 않느냐. 그 부분이 저에게 굉장히 좋게 작용했다. 그래서 어떤 휴식이 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졌다. 덕분에 여유가 많이 생겼다. 아직 제가 막 연기를 할 때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만, 이런 부분들이 많이 보완이 되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긴장도 많이 늘었다. 이런 게 너무 오랜만이다. 마이크 잡는 것도 어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현의 캐스팅에 대한 배우들의 기대도 상당했다. 형, 동생으로 케미를 맞추고 있는 오정세는 "촬영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정서가 쌓여서 제가 캐릭터에 덜 녹아져서 그런지, 많이 녹아져서 그런지, 대사를 하다 보면 자꾸 형이라는 말이 나오더라. 수현 씨가 든든한 형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해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대역인 서예지도 "몰입도가 상당해서 '역시 김수현'이라고 생각했고, 도움도 많이 받았고 에너지도 주셨다. 제가 생각한 그대로 가는 중이다"고 했다. 또 박규영도 "TV에서만 뵙던 분인데, 함께 호흡을 맞춰 주셔서 감사했다"며 '꿈꾸던 스타'와 연기하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김수현도 겸손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저는 제일 처음에 '사이코지만 괜찮아' 작품에, 박신우 감독님에, 문영의 서 배우(서예지)에, 오정세 선배까지 왔다고 들었을 때 이거는 정말 '다 된 밥'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 '다 된 밥'을 지켜보겠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김수현은 또 다시 자신과의 싸움, 도전에 나선다. 김수현은 "첫 방송 시청률 한 15% 정도 나오면 좋겠다"며 "감독님이 해주실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20일 오후 9시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