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기)성용, (구)자철이가 축하메시지를 보내줬다. 성용이가 (고)명진이형한테 청용이가 두 골 넣을 것 같다고 예상을 했다더라."
'울산의 푸른 용' 이청용(울산)이 복귀 후 첫 라운드 MVP 수상소감을 전했다. .
이청용은 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이청용은 지난 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컴백 멀티골로 울산의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25분 주니오의 헤더가 튕겨나오자 질풍처럼 쇄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2009년 7월 19일 강원FC전 이후 약 10년 10개월 18일만의 복귀골. 이청용은 절친 고명진과의 눈빛 패스 직후 전반 36분 왼발 중거리포로 완벽한 복귀를 신고했다.
이청용은 세징야(대구), 이승기, 한교원(이상 전북)과 함께 5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에도 뽑혔다. 베스트11 공격수로는 고무열(강원), 이동국(전북), 주니오(울산), 수비수로는 채광훈(강원), 정승현(울산), 정태욱(대구)이 선정됐다. 골키퍼 자리는 광주FC의 이진형이 차지했다.
한편 FC서울 원정에서 이동국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4대1로 대승한 전북 현대가 '베스트 팀', 두 팀의 경기가 '베스트 매치'로 선정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K리그 5라운드 MVP 소감
▶이번 라운드 MVP로 선정되어 기쁘고, 무엇보다도 팀 승리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 팀 동료들이 주변에서 잘 도와 받을 수 있었던 상이라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K리그 복귀골 소감
▶오랜만에 K리그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더비에서 골을 기록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절친들의 반응은?
▶(기)성용이나 (구)자철이가 축하메시지를 보내줬고 다른 많은 분들도 축하해 주셨다. 경기 끝난 후에 들은 건데, 성용이 형이 (고)명진이 형한테 청용이가 두 골 넣을 것 같다고 예상을 했다고 한다. 세 골은 무리였을 거라고 생각했나…(웃음) 친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또 앞으로 힘을 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 골 넣고 단짝 고명진이 입을 가리고 크게 웃으며 축하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두 번째 골 들어갔을 때, 즐겨 차는 발이 아닌 왼발로 슛을 해서 넣어서 명진이 형도 놀랐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조금 놀랐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한 마디
▶많은 분들이 응원 해주시는 덕분에 지난 주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고 팀도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울산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또, K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축구팬들에게도 매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