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PJ 터커는 국내 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올 시즌 특히 그랬다. 휴스턴의 초 스몰볼을 대표하는 '센터' 이행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는 (터)커다'라는 말을 유행시켰다. 그는 1m98의 작은 키다. 2m10대의 키를 지닌 선수가 3점슛을 던지는 NBA다.
하지만, 1m98의 터커는 NBA 올 시즌 최단신 주전 센터다. 휴스턴의 극단적 스몰 라인업을 상징하는 선수다.
그렇지만 단지 휴스턴이 특이한 것만은 아니다. 상당히 강하다. 험난한 서부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 서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LA 레이커스도, LA 클리퍼스도 단기전에서 휴스턴에게 잡힐 수 있다.
그만큼 선수 면면이 상당하다. 일단 NBA 최고의 스코어러 재임스 하든과 트리플 더블러 러셀 웨스트브룩이 있다. 또, 주전 센터 클린트 카펠라를 내주고 데려온 리그 최고의 '3&D' 로버트 코빙턴도 있다.
휴스턴의 변형 농구에는 그만의 이유가 있다. 휴스턴의 페이스에 말리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매우 위험해진다.
미국 CBS스포츠닷컴은 9일(한국시각) '러셀 웨스트브룩은 휴스턴이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신데렐라 런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선수(Russell Westbrook makes small-ball Rockets ultimate playoff wild card, top candidate for Cinderella run)'라고 했다.
휴스턴은 서부 6위를 달리고 있다. 40승24패, 승률이 6할2푼5리다.
웨스트브룩은 제임스 하든과 더불어 휴스턴 공격의 핵심이다. 그는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당시 저조한 야투율로 효율성에서 의심을 받았다. 올 시즌 그렇지 않다. 3점슛 성공률은 25%로 여전히 부진하지만, 2점슛 성공률은 51.8%. 많은 성장을 했다. 게다가 휴스턴 스몰볼의 핵심인 미스매치 공략에서 웨스트브룩은 리그에서 독보적 수준이다. LA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는 미스 매치 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인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을 막지 못하면서 두 팀의 맞대결에서 LA 레이커스가 휴스턴에 패하기도 했다. 과연 휴스턴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서부 PO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