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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주사는 어릴 때나? 50대에 챙겨야 하는 접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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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54년 전염병예방법이 제정되면서 정기예방접종이 시작되었다. 예방접종은 전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대부분의 필수 예방접종은 영유아 중심이고 성인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50대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예방 접종은 어릴 때나 맞는 것'이라고 생각해 넘어가게 되면 고생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세본사랑병원 내과클리닉 박희진 원장은 "50대 이후에는 단순한 감기도 잘 낫지 않고, 예전에 없던 병이 자주 걸리는 등 면역력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시기"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권장 연령에 해당하는 접종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폐렴 구균은 65세 이상, 대상포진은 50대 이상 연령의 분들에게 필요하며, 당뇨나 만성질환 환자에게 있어 예방접종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겨 폐 뿐 아니라 전신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장년층 이후에는 심각한 병이 될 수 있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기관의 기침, 염증, 가래 등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해지면 패혈증까지 동반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19년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내 주요 사망 원인별 사망률 추이에 따르면 사망 비율은 10만명 당 45.4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3번째 사망 요인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뿐 아니라 병원 입원 및 치료로 인한 진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고령에서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예방이 중요하다. 국내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원인균으로 폐렴 구균이 가장 흔하고 이 폐렴구균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폐렴구균의 예방접종은 13가 백신과 23가 백신 두 종류가 있다. 여기서 숫자는 각 백신이 예방할 수 있는 숫자를 뜻하는데, 두 백신은 특징이 다르다. 23가 백신은 13가 백신보다 11가지 혈청형을 추가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65세이상은 보건소에서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반면 13가 백신은 23가에 비해 면역원성이 우수하고 폐렴 예방효과가 검증되어있다.

박희진 원장은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 환자는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당뇨병, 고혈압,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만성 간질환, 만성 신부전 등을 앓고 있다면 고위험군으로 각별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0대 관문에서는 대상포진 백신도 잘 챙겨야 한다. 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데, 개인차는 있으나 출산보다도 심한 고통을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상포진은 면역력과 관계가 매우 깊은데, 20~30대 젊은이들도 피로 및 스트레스 누적으로 면역력이 심하게 떨어지면 이 질환에 종종 걸리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심한통증과 함께 감각이상이 발생한다. 드물지만 피부 병변이 없는 환자도 있다. 보통은 몸의 한쪽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양측성 신경절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박희진 원장은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정체는 어렸을 때 걸리기 쉬운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활성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 수두에 걸린 적이 있다면 특히 챙겨야 하는 것이 대상포진 예방접종"이라고 조언했다.

노인이 되면 예방접종과 별도로 한 번 쯤은 챙겨야 하는 것이 비타민D다. 비타민D는 식품으로 뿐 아니라 피부에 자외선을 받으면 체내에서 생성되는 영양소로, 칼슘 대사를 조절하여 체내 칼슘 농도의 항상성과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고 세포의 증식 및 분화의 조절, 면역기능에 관여한다.

부족 시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고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일부 암 등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므로 노인들은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비타민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타민 D 부족현상은 유제품이나 생선류의 섭취가 적고 야외활동이 적으며 만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비타민D는 햇볕을 직접 쐐는 것이 좋으나 지금같이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외출이 어려운 시기에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의료기관에서 별도로 비타민D 주사를 맞는 것이 추천되기도 한다.

연세본사랑병원 박희진 원장은 "현대인들은 혈액검사를 해 보면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정말 심한 경우에는 비타민D를 직접 혈액에 보충하는 주사를 권하게 된다"며 "건강검진 뒤 비타민D를 보충해 준 뒤 생활습관 및 식습관을 확인한 뒤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연세본사랑병원 내과클리닉 박희진 원장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