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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김효주 부활, 연장 끝 김세영 제치고 4년 만 KLPG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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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효주(25)가 부활했다. 김세영과의 해외파 간 연장승부 끝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마친 김효주는 동타를 기록한 김세영과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1차전에서 김효주는 버디를 기록, 파에 그친 김세영을 제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가 먼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압박감을 느낀 김세영은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2016년 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4년 만에 기록한 KLPGA 11승째. 김효주는 2016년을 끝으로 LPGA와 KLPGA 모두 우승이 없었다.

오랜 후원사 롯데 주최 대회라 의미가 두배. 김효주는 고교 2학년 시절, 이 장소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했다. KLPGA투어 무대 첫 우승이었다. 당시 우승으로 김효주는 지금까지도 롯데 후원을 받고 있다. 미국 진출 이후에도 롯데 주최 대회는 빠짐없이 출전하며 의리를 지켜왔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4년 만의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비거리로 인해 세계 무대에서 고전해온 그는 겨우내 체력훈련을 통해 비거리를 늘린 것이 이번 우승의 비결이 됐다.

김효주는 12일부터 열리는 S-오일 챔피언십과 18일 개막하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까지 출전할 예정이다.

KLPGA투어 통산 5승을 모조리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으로 장식한 '역전 여왕' 김세영은 6번째 역전 우승 기회에서 김효주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김효주 김세영과 마지막 홀까지 우승을 놓고 경쟁했던 오지현은 17언더파 271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정은 이소영 최혜진이 최종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공동 45위(4언더파 284타)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박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