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과 KIA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 종료 직후 트레이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내야수 류지혁과 투수 홍건희를 주고 받는 1:1 트레이드다. 류지혁은 두산의 '슈퍼백업'으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그동안 두산의 핵심 내야 주전 선수들이 빠질 경우 류지혁이 1순위로 빈 자리를 채워왔다.
류지혁의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타율 3할9푼1리(23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백업 선수로 분류되지만, 지난 3년간 꾸준히 110경기 이상 출장했을 정도로 알토란 역할을 맡아준 선수다. KIA는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이고 3루 소화까지 가능한 류지혁을 내야 핵심 멤버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류지혁에게는 더 많은 출장 기회가 주어지는 트레이드다.
두산으로 이적하는 홍건희는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좋은 신체 조건을 지녔고 빠른 직구는 물론 수준급의 변화구를 구사한다. 1군 통산 성적은 166경기 9승20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은 6.30이다. 올 시즌엔 10경기에 등판해 12이닝을 던지며 승패없이 6.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KIA 입단 이후 선발로도 많은 기회와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올 시즌은 불펜에서 시작했다. 두산은 선발과 불펜으로 많은 경험을 쌓은 홍건희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