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훈련장에서 박지성과 1대1은 지금 생각해도 악몽이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가 6일(한국시각) 공개된 맨유TV '그룹챗' 시리즈를 통해 "맨유 시절 훈련장에서 볼 소유 게임을 하면서 박지성을 상대했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여전히 악몽"이라는 말로, 박지성의 '믿을 수 없는' 맨마킹 능력을 극찬했다.
박지성은 2005년 PSV에인트호벤에서 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7년간 활약하며 205경기 27골을 기록했고, 가장 헌신적인 팀플레이어로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중 한 명이 었다. 스콜스는 웨스 브라운과 질의 응답, 토론을 이어가는 이 프로그램에서 볼 소유에 있어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됐느냐는 질문에 "나는 원래 센터포워드였다. 믿기 힘들겠지만 나는 그저 골을 넣어야 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나는 늘 미드필드에서 뛰는 것을 좋아했다. 중앙 미드필더가 되려면 '볼 소유가 모든 것'이라다. 수년동안 볼 소유를 잘하는 선수들을 보고 배우라고 했다"며 피나는 노력의 과정을 설명했다.
"나는 로이 킨과 같은 내 눈앞의 뛰어난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볼을 빼앗기지 않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나를 1대1로 맨마크하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다"더니 "그런데 도저히 따라잡을 수 있는 단 한 명이 있었는데, 그것이 박지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콜스는 훈련장에서 1대1로 마주친 박지성과의 경험을 솔직히 털어놨다. "박지성은 정말 악몽이었다. 믿을 수 없는 1대1 맨마킹 능력을 가졌다"고 했다. 스콜스는 "박지성이 안드레아 피를로를 지웠던 때를 기억하나? 정말 그는 비현실적인 선수였다. 종일 지지치 않는 에너지와 훈련량을 가졌다. 정말 비현실적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