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김혜옥이 현실 엄마를 소환한 듯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에서 김혜옥은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의 엄마 이옥란(김혜옥 분)으로 분해 남다른 모녀 케미를 선사했다.
특히 눈빛부터 호흡까지 현실감 넘치는 엄마 연기는 극의 몰입도는 물론 잊고 있던 효심까지 이끌어내 화제를 모았다.
첫번째, 하리와 격렬한 의견 대립 후 이어진 냉전에서 옥란은 평소와 다를 거 없는 일과처럼 상을 차렸다. 여기서 무심하게 그릇을 치우던 옥란은 화해와 함께 자신의 임신 의지를 피력하는 하리의 말에 또다시 화가 나는 듯 방으로 들어가 현실 엄마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런 와중에도 하리를 위해 남편감을 끊임없이 물색하는 무한 애정까지 드러냈다.
두번째, 옥란은 위암 투병 이후 받고 있는 정기 검진에 홀로 내원해 자식에게 걱정거리가 되고 싶지 않은 엄마의 마음을 짐작게 했다. 특히 수면 내시경을 진행하고 비몽사몽 한 모습으로 하리에게 부축되어 나오는 장면은 항상 자식의 보호자였던 엄마에서 세월이 흘러 자식의 보호를 받게 되는 엄마로의 변화를 단번에 담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옥란은 자식이 다른 사람들 시선에 신경 쓰고 위축될까 봐 걱정하는 엄마의 심정을 대변했다. 특히 사촌 결혼식에서 마음 쓰여하는 하리에게 조급해 할 필요 없고 임자는 나타난다며 기운을 북돋아준 것은 물론 정자녀 루머에 신상까지 밝혀져 속상해할 하리에게 절대 기죽지 말라며 무한한 믿음과 응원을 보내줬다.
이렇게 김혜옥은 모녀 사이에 흔히 있는 냉전부터 자식을 향한 걱정과 무한 애정까지 브라운관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실제 엄마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혜옥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는 일등공신으로 극의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한편 김혜옥이 출연하는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는 매주 수목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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