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1일 1깡'이라는 밈(Meme)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가수 비의 '깡'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비는 농심 '새우깡'의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스튜디오 룰루랄라와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론칭한다.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7월 중 오픈을 목표로 비와 신규 채널에 대한 세부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콘텐츠 기획을 맡은 김학준CP는 "최근 '깡'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되찾은 비와 함께 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요즘 온라인상에서 비를 억압하는 '시무 20조'가 돌고 있는데, 이에 얽매이지 않고 비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비가 2017년 발매한 곡 '깡'이 역주행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내 매니저 전화기는 조용할 일이 없네" 등의 허세 가득한 가사와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는 과격한 안무 등이 묘한 중독성이 있다며 자신도 모르게 '1일 1깡'을 하고 있다는 반응들이 부른 유행이었다.
하지만 이런 유행들이 과해지면서 비에 대한 조롱이 걱정된다는 반응이 생길 때 즈음 비는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깡' 신드롬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비는 "주중에는 1일 3깡, 주말에는 7깡 한다"고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 박수를 받았고, 오히려 '깡' 열풍을 더 거세지게 했다.
신드롬에 힘입어 비는 네티즌들인 장난처럼 바랐던 과자 '새우깡'의 모델로 발탁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일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는 하이어뮤직 아티스트 ph-1, 식케이, 하온 등과 함께 '깡' 리믹스 버전을 발매했다. 비는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깡' 리믹스 버전은 발매 직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비에게 새로운 전성기가 왔음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깡'이 부른 선한 영향력도 주목 받았다. 5일 비는 한 데님 브랜드의 FW 시즌 프로젝트 앰버서더 활동 수익금 전액을 여성 취약계층을 위한 생리대 지원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비 측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깡' 신드롬은 팬들이 만들어 준 것이기 때문에 이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아 비 본인이 첫 번째 광고인 데님 브랜드의 모델료 전액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의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취약 계층을 위한 생리대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깡'의 작사 작곡을 맡았던 가수 길도 '깡'의 저작권 수익을 기부했다. 길은 채널A '아빠본색' 제작진을 통해 "아들 하음이가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듯 최근 '깡'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것은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라는 하늘의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아 환자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깡' 신드롬에 선한 행보로 보답한 비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비는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 유재석과 함께 혼성 그룹을 결성했다. 7월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 사람은 그룹명을 '싹3(SSAK3)'로 확정,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나섰다. 세 사람의 7월 데뷔 플랜은 오는 6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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