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검은색 연습복 사이 선명한 주황색 유니폼이 돋보였다. 한용덕 감독이 연패 탈출을 위한 배팅볼 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한용덕 감독은 5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시작된 팀 훈련에서 직접 배팅볼을 던졌다. 올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체감 온도 영상 33도, 가만히 있기만 해도 절로 땀이 흐르는 무더위다. 하지만 한화 선수단의 배팅 훈련은 오늘도 여지없이 시작됐다.
3시 30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후덥지근한 공기를 뚫고 한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한 감독이 몸풀기 차원에서 캐치볼을 한 적은 간혹 있었지만, 배팅훈련에 배팅볼 투수로 직접 마운드에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현역 때 못지 않은 진지한 자세였다. 한 감독의 투구는 제법 오랜 시간 계속됐다. 얼추 6~7명의 타자들이 한 감독의 공을 받아쳤다
한 감독의 투구가 11연패에 지친 선수들의 마음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