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시리즈 첫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선발 이영하의 호투와 7회 4점 빅이닝에 힘입어 5대1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연패를 한 차례도 당하지 않은 두산은 17승10패를 기록하게 됐다. 주중 롯데 자이언츠전 스윕 이후 원정 9연전을 치르게 된 KIA는 15승13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마운드에선 토종 에이스 이영하가 제 몫을 다했다. 시즌 최고투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6회 끈질긴 상대 타자에 제구가 흔들리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아쉽게 동점을 허용한 뒤 7회부터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러나 6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7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 선두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페르난데스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고, 후속 오재일의 유격수 땅볼에 이어 야수 선택일 때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이후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KIA 선발 이민우도 1회를 제외하고 2회부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끈질긴 승부로 이영하의 투구수를 늘리던 KIA는 6회 동점에 성공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유민상이 끈질긴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KIA는 7회에도 선두 백용환의 2루타에 이어 후속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김호령과 박찬호가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두산은 7회 말 빅이닝을 연출하며 경기를 훌쩍 앞서갔다.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 박세혁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또 2사 2루 상황에서 양찬열이 프로 데뷔 첫 안타이자 타점을 생산했다.
KIA는 8회 또 다시 좋은 득점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은 벌떼 불펜으로 막아냈다. KIA는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반면 두산은 이현승-윤명주-함덕주를 잇따라 올려 위기를 벗어났다. 함덕주는 KIA 대타 황대인과 한승택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안한 불펜에 희망을 안겼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