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북한 대표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 홈경기가 11월에 열린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일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선 회원국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3월 및 6월 예선전의 대체 날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3월 경기는 10월에, 6월 경기는 11월에 각각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지난해 9월 시작돼 11월까지 팀별로 4~5경기를 치렀다. 월드컵 2차 예선 5~6차전은 지난 3월에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됐고,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6월에 치러지기로 했던 7~8차전도 무기한 미뤄졌다. AFC는 그동안 회원국들과 화상 회의를 통해 3월과 6월에 치르지 못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 대체일을 토의했고, 올해 안에 월드컵 2차 예선을 반드시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10~11월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벤투호는 3월에 치르지 못한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H조 5차전 홈 경기, 스리랑카와 6차전 원정 경기를 10월에 치른다. 또 6월에 예정됐던 북한과 7차전 홈 경기, 레바논과 8차전 홈 경기를 11월에 치르게 됐다.
다만 10~11월 경기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이 지금보다 한풀 꺾여 국가별 이동에 제한이 완화된다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나라들의 경우 중립 지역 경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FC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조별리그와 16강전을 홈앤드어웨이 방식 대신 특정 지역에 같은 조의 팀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미 서아시아지역은 9월 A매치 데이 이후와 10월 A매치 데이 직전에 조별리그와 16강전 경기를 한 군데서 치르기로 합의를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시아의 경우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쉽지 않은 만큼 8강·4강·결승전의 경우 홈앤드어웨이 대신 해당 팀들끼리 추첨을 통해 홈팀을 결정한 뒤 단판 승부로 치를 계획을 세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