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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묵묵부답' 조용히 귀국한 강정호, 키움 "아직 어떤 얘기도 나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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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국내 복귀 의사를 표명한 강정호가 입국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여전히 강정호의 거취 결정에 선을 긋고 있다.

강정호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은 옷차림에 마스크를 쓴 강정호는 말 없이 입국장을 빠져 나갔다. 취재진의 어떤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귀국한 강정호는 곧바로 2주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당일 귀국 인터뷰도 열리지 못했다. 다만 강정호는 자가 격리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키움 구단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강정호의 자가 격리가 끝난 후에야 얘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검토 후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내렸다. 소급 적용 문제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고의 징계를 내렸다는 게 KBO의 설명. 그리고 5월 28일에는 강정호가 직접 키움 구단에 복귀 의사를 밝혔다. 임의탈퇴 신분이기에 키움이 보류권을 쥐고 있는 상황. 이제 강정호의 복귀는 키움의 결정에 달려있다.

국내 복귀를 타진한 강정호는 구단이 아닌 에이전트를 통해 일을 진행했다. 어느 정도 수위의 징계를 받을지가 관건이었다. 예상과 달리 1년 유기실격이 내려지면서 복귀 길은 열렸다. 계약 후 1년간 야구 선수로서의 어떤 활동도 할 수 없지만, 중징계는 피했다.

임의탈퇴 해제는 키움 구단과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다만 키움은 아직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 키움 관계자는 강정호의 귀국 소식에 "지금은 우리 소속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에이전트가 귀국 등의 일정에 관여하고 있다. 직접 사과하는 게 먼저라는 얘기를 했고, 여론과 여러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한다. 강정호와는 어떤 논의도 없었다. 자가 격리가 끝나고 나서야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강정호의 자가 격리 후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린다. 강정호는 이날 입국했기 때문에 자가 격리가 끝나는 시점은 20일이다. 6월 말은 돼야 공식 기자회견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내부 논의를 거친다는 계획이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