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렇게까지 불펜이 힘들었던 적이 있었을까.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연패없이 3위(16승10패)를 질주하고 있다. 다만 흔들리는 불펜 때문에 가슴 졸이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9위(7.34)에 처져있다. 지난 4일 수원 KT전만 해도 그렇다. 4회까지 12점을 뽑아낸 타선 덕분에 실점을 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9회 이승진이 올라와 3실점한 뒤 윤명준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뒤늦게 발동이 걸린 KTㅌ 타선의 불을 껐다.
이에 대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5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만큼 불펜에서 힘든 적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받자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덕주가 잘 해주고 있다. 안 풀린다고 생각하면 운영하기 힘들다. 어떻게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된다. 올해 선발들이 잘 던져주고 있고 방망이도 쳐줄때는 확실히 쳐준다. 아직까지 괜찮다. 우리 팀이 쉽게 무너지는 전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흔들리는 불펜에 비해 선발은 나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두산 선발 평균자책점은 4.48, 6위에 랭크돼 있다. 다만 5선발에 평크가 났다. 이용찬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재활 이후 실전에 복귀하기에는 1년 정도가 필요해 보인다. 시즌 아웃이다. 대체 5선발에 대해선 "(장)원준이는 몸 상태가 100%가 되거나 구속이 올라와야 한다. 일단 2군 경기를 해야한다. 최소 2~3경기 한 다음에 보고 받을 것이다. 정상적으로 움직이다가 다시 상태가 안 좋아서 원상태 돌아간 적이 몇 번 있다. 2군 경기를 하더라도 2~3경기 정상으로 던지고 나서 어떻게 갈 것인가 생각할 것이다. 무엇보다 라이브피칭과 실전 경기는 또 다르다. 1군 2군 또 다르고 우선 2군에서 뛰는 걸 보고 판단할 것이다. 그래도 원준이는 선발 쪽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